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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님들 희생으로 ‘착한’ 호출앱 나왔죠"[fn이사람]

티머니 ‘온다택시’의 주역
조동욱 모빌리티 사업부장
AI 자동배차로 승차거부 사전방지
출시 두달만에 40만 누적다운로드
"전국 택시업계와의 상생이 목표"

"택시기사님들 희생으로 ‘착한’ 호출앱 나왔죠"[fn이사람]
"수익보다는 택시업계와의 상생이 1차 목표다."

'온다택시' 출시를 주도한 조동욱 티머니 모빌리티 사업부장(상무·사진)의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28일 출시된 온다택시는 서울택시업계의 요청으로 티머니가 개발한 모바일 콜택시 앱이다. 기사 모집과 콜 앱 서비스 운영은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 맡는다.

조 상무는 "온다택시는 서울 택시업계의 양대 산맥인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더 나은 택시 서비스를 실현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에서 시작된 사업"이라며 "티머니와 양 조합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택시에 카드결제를 도입하면서부터 신뢰관계를 쌓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택시업계는 현재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안으로 택시업계 자체 혁신성장을 추구하고 밖으로는 불법적인 유상운송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고 있다"며 "택시산업의 경쟁력이 시민들의 이동 편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다택시의 특징은 '착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는 점이다. '승차거부 없는 택시 만들기'라는 목표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온다택시는 목적지를 표출하지 않고 '인공지능(AI) 자동배차 시스템'을 통해 승객 골라 태우기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조 상무는 "온다택시가 기존 택시 호출앱과 가장 큰 차이점은 승객이 승차하기 전까지 목적지를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이 부분은 '착한 택시기사님'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온다택시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40만 누적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약 4000대의 기사 모집도 1주일 만에 100%를 조기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다택시는 '전국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조 상무는 "현재도 많은 지역에서 온다택시에 대한 사업설명회 개최를 요청하고 있다. 택시업계와 상생이 최우선 목표인 온다택시는 지역 택시사업자들과도 지속 논의 중"이라며 "특히 2개의 광역시급 택시조합과는 많은 부분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도 온다택시 서비스가 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온다택시를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도 택시시장 활성화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티머니는 이미 택시정보시스템(STIS)을 통해 얻어지고 있는 택시 승하차 이력 데이터에 기상, 인구통계, 상권, 대중교통 정보 등 택시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더해 정확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티머니는 공익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자와의 상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혁신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조 상무는 "앞으로 전개될 티머니 모빌리티 사업은 기존의 대중교통을 뛰어넘어 교통융합이 될 것"이라며 "티머니가 기획하는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모빌리티 분야에서 관련 업체들과 동반성장을 통해 이용 시민들에게 획기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이 티머니의 사회적 책임이며 모빌리티 사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