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하면서 혁신의 규제가 아닌 규제의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서울 광화문 일자리위원회에서 취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공
윤 위원장은 19일 서울 광화문 일자리위원회에서 취임 첫 간담회를 갖고 "올해부터는 4차위가 AI 범국가 위원회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AI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AI 전문가인 제가 위원장으로 선임된 것도 4차산업혁명의 핵심 원동력인 AI를 활성화해 국가사회 전반을 혁신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혁신을 기관차에 비유했다. 윤 위원장은 "기관차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사람이 탈 것을 우려해 규제를 한다면 기관차 자체의 개발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반면 기관차가 완성되고 나면 사람들이 안전하게 객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혁신의 상징인 기관차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윤 위원장은 "혁신은 계속돼야 하며 규제에 의해 지체돼서는 안된다"며 "혁신의 규제가 아닌 규제의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를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안을 찾는 찾아가는 규제 발굴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4차위 내에 규제개선팀을 신설하고 해커톤의 결과가 실질적 규제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해커톤이란 '팀을 이뤄 마라톤을 하듯 긴 시간 동안 시제품 단계의 결과물을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윤 위원장은 "4차위 민간위원들에게 산업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규제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부여해 규제개선을 위한 민관 소통채널로서의 4차위의 역할을 확고히 다져나가겠다"며 "4차위의 트레이드마크인 규제·제도 혁신 해커톤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대중화도 약속했다. 윤 위원장은 "AI가 특정 기업이나 계층을 대표하는 기술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행복을 대표할 수 있도록 AI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며 "AI 기술이 인터넷처럼 원하는 사람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활용가능한 기술이 돼야 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윤리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과 고민도 언급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가 이런 문제에 지금부터 준비하고 대응하지 않는다면 AI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기술의 진보와 혁신이 늦춰질 수 있다"며 "이런 후퇴는 AI의 발전으로 개개인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을 박탈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파괴적 혁신과 혁명적 변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포용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의 글로벌 주도권 경쟁의 결과를 가르게 될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이 불안한 미래가 아닌 누구나 원하는 따듯한 미래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모두의 의견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