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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강서갑' 공천 신청…금태섭과 '조국 내전' 현실화

"자객공천? 권리당원 하나 없는 신인" "출마 후회 안해…임전무퇴 끝까지 갈 것"

김남국, '강서갑' 공천 신청…금태섭과 '조국 내전' 현실화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김남국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만류에도 서울 강서갑 출마를 강행하는 것으로 결론 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추가 공모 마감 날인 이날 오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강서갑 지역 공천 신청을 완료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 '김용민 라이브'에 나와 "민생 정치를 하겠다, 우리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는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며 "겸허하게 민심 심판을 받을 생각이다. 금 의원과의 경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고, 아름답게 경선 치르고 승복하는 것을 국민에게 보이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괜히 출마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출마) 결정 때 이미 깊은 고민을 했다"며 "깊은 고민 이후엔 절대 임전무퇴다.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내전'이라는 지적에는 "경선은 민주당 내에서의 경쟁이기 때문에 민주당 내 싸움이라고 보는 건 맞지 않다"며 "민주당 내에서 어떤 사람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지 선의의 경쟁"이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가 강서갑 지역 '자객 공천'이 아니냐는 여론에는 "권리당원을 하나도 모으지 않은 신인이 어떻게 자객 공천이 되겠느냐"며 "현역 의원은 구의원·시의원 등 지방 의원을 꽉 잡고 있고, 조직이나 보좌진도 있고 돈도 많다. 그런데 어떻게 (제가) 자객 공천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금 의원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며 "저는 금 의원처럼 수십 억 자산가도 아니고, 조직이나 탄탄한 보좌진을 가진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남국, '강서갑' 공천 신청…금태섭과 '조국 내전' 현실화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대법관 노태악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핸드폰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2.19. kmx1105@newsis.com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 신인은 자유한국당의 센 현역이 있는 데 가서 붙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조금 황당했다"며 "비판은 아니고 유 이사장이 조언을 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개인적인 메시지로도 그런 조언을 했는데 제가 의사 결정 내리는 과정이나 전후 사정을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반문하고 싶은 건 왜 정치 신인만 용기를 내고 험지를 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치 신인에게 쉬운 곳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금 의원을 향해 "비겁하게 '조국 수호' 프레임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며 거듭 출마 의지를 밝혔다.


앞서 당에서는 김 변호사가 금 의원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히자 이번 총선이 '조국 대전'으로 번지는 데 대한 우려가 나왔다. 당 지도부에서도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김 변호사의 출마 기자회견 연기를 요청하며 출마를 만류했지만 김 변호사가 의지를 꺾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관위는 2차 공모 접수 결과 서울 강서갑 지역에 김남국 후보와 강선우 후보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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