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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될라'…확진자 없는 경북북부권도 '초긴장'

각 지자체, 매일 유관기관 합동검점회의 열고 대책마련 일부 지자체선 '확진자 발생' 유언비어에 지역경기 타격

'코로나19 확산될라'…확진자 없는 경북북부권도 '초긴장'
[예천=뉴시스] 김진호 기자 = 19일 예천군청 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예천군 제공) 2020.02.20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경북 북부지역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루동안 영천에서 37·39·41번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청도에서 2명, 영천 1명, 경산 3명, 상주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에서는 이날까지 모두 10명이 확진됐지만 아직 경북북부권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

경북 북부권역 각 지자체들은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남부권역에서 크게 증가함에 따라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자가격리 전담팀도 구성했다.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 소독도 강화하고 나섰다.

취약계층과 다증시설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긴급배부하는 한편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대부분의 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의성에서는 한 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유언비어가 돌면서 시내 음식점 등에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

지난 18일 의성에서 폐렴 증세로 A(87·여)씨가 사망한 것이 잘못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시 안동병원은 A씨가 폐렴 증세를 보인데다 중국에 있던 A씨의 아들이 설명절 때 집에 다녀갔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A씨의 검체를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했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 식당업주는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그 전에 예약했던 단체손님마저 모두 취소했다"고 하소연했다.

문경시도 한 때 확진 환자가 있다는 헛소문이 퍼지면서 시민들이 혼란스러워 했다.


특히 20일에는 인근 상주에서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비상식량 사재기에 나서면서 한 대형마트에서는 라면이 동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은 "확진자가 상주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뒤숭숭하다"며 "일부 시민들이 비상식량 사재기에 나서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과도한 공포와 불안은 경계해야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경북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종식될 때까지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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