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크루즈 탑승 80대 일본인 2명 사망…공무원 2명 감염(종합 2보)

탑승객 87세 남성·84세 일본인 여성 사망 가토 후생노동상 "최선의 의료 받았다"

크루즈 탑승 80대 일본인 2명 사망…공무원 2명 감염(종합 2보)
[요코하마=AP/뉴시스]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정박한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한 승객이 20일 마스크를 쓰고 전화를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진을 받은 승객들의 하선을 시작했다. 20일 500여명의 승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2020.02.2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후생노동성은 요코하마(橫浜)항 정박한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탑승객이었던 80대 두 명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20일 NHK 등에 따르면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인 가나가와(神奈川)현 거주 87세 남성과 도쿄(東京)도 거주 84대 여성 총 2명이 사망했다.

이 크루즈 승객의 사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지난 13일 가나가와현 거주 80대 여성이 사망한 바 있다.

사망한 80대 남성과 여성은 모두 일본인으로 코로나19 확진자다. 각각 지난 11일과 12일 하선해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사망한 87세 남성은 지난 10일 발열 증상을 보인 후 다음날에는 호흡까지 힘들어졌다. 이에 따라 크루즈에서 하선해 11일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15일 호흡 증상이 악화되며 인공 호흡기를 착용했으나 19일 혈압저하로 호흡 증상이 더욱 악화돼 20일 숨졌다. 이 남성의 사인은 코로나19다. 당초 기관지 천식 등 지병을 가지고 있었다.

숨진 84세 여성은 발열이 계속됨에 따라 지난 12일 크루즈에서 내려 병원에 입원했다. 숨을 헐떡이는 증상과 식욕 부진 등 증상이 계속되면서 산소 투여 등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돼 14일 산소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20일 사망했다. 이 여성의 사인은 폐렴이었다. 평소 지병은 없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게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2명은 증상이 나온 단계에서 각각 필요한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의료기관에서 최선의 의료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후생노동성은 이날 내각관방 직원 1명과 후생노동성 직원 1명도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2명은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사무 작업을 해왔다.

내각관방 직원은 사이타마(埼玉)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지난 11일부터 크루즈에서 근무했다.

후생노동성 직원은 도쿄도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으로 지난 12일부터 크루즈에서 근무해왔다. 이들 두 명은 모두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총 6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29명이 중증이다.

한편 CNN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선사인 프린세스 크루즈는 성명을 발표하고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 상실로 슬픔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