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은성수 "우리은행 지분 매각…연기 아니지만 주가 떨어져 고민"

은성수 "우리은행 지분 매각…연기 아니지만 주가 떨어져 고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2020.2.1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일 올해 상반기로 예고된 정부의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대해 연기는 고려하지 않는다면서도 "시장 상황이 어려워 주가(등락에 따른 손익)를 회수하는 부분에서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가 하락으로 정부의 우리은행 지분 매각이 연기되나'라는 김종석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 지분 17.2%(약 1억246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위해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예보 주식을 매각키로 하는 지분 매각 로드맵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를 첫 매각 시점으로 잡았다. 다만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4% 하락했다.


김 의원은 우리은행의 공기업 문화로 인해 DLF 사태, 고객 비밀번호 무단변경, 채용비리 등이 연이어 터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연이은 사고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우리은행이 하나하나 체제를 바꿔가고 있는데 더 주의깊게 보겠다"고 답했다.

관치에서 놔줘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부가 대주주는 맞지만 인사라든지 개입안하고 자율경영을 했다"면서도 "(정부가) 대주주책임 차원에서 잘 살펴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