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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찰도 비상…윤석열, 지방청 순회 잠정중단

대검, 코로나19 관련 검찰 대응 상황 점검 법무부장관 주재 '검사장 회의'도 연기돼

'코로나19' 검찰도 비상…윤석열, 지방청 순회 잠정중단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지난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 간부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02.13.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부산·광주에 이은 권역별 일선 검찰청 방문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2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대구·대전을 포함한 지방 검찰청 방문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비상상황으로 전환된 데 따른 조치다.

윤 총장은 지난 13일 부산고검·지검을 시작으로 매주 권역별 전국 일선 검찰청을 방문해 검사들을 격려할 예정이었다. 지난 20일에는 광주고검·지검을 방문해 검찰 간부들과 일선 검사들을 만났다.

이어 대구고검·지검, 대전고검·지검 등 방문이 예정돼있었으나, 최근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함에 따라 내주 일정은 잡지 않기로 했다. 3월부터의 방문 일정은 감염증 확산 추이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전날 대검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검찰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조치방안을 논의했다.

윤 총장은 회의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정부 방침을 철저히 준수하라"며 "국가 핵심기능인 형사 법 집행에 공백이 없도록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윤 총장 지시에 따라 대검은 '코로나19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한다. 아울러 18개 지방 검찰청에도 각각 코로나19 대응팀을 구성하도록 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검은 이날 소환조사 최소화 등을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한편 법무부도 전날 예정됐던 추미애 법무부장관 주재 전국 검사장 회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법무부는 "일선 검사장들이 관할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봐 회의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검찰 내 수사와 기소 판단 주체 분리 등에 대한 검사장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회의가 잠정 연기됨에 따라 추 장관과 검사장들의 만남은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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