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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맞서 시민 지킨다' 대구의료인 자원봉사 '봇물'

'코로나19 맞서 시민 지킨다' 대구의료인 자원봉사 '봇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0일 오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0.02.20.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역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의료인들이 대구시민 건강사수와 확산 차단을 위해 자원봉사자로 나서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22일 오전 9시 현재 전날 같은 시간보다 확진 환자가 70명이 증가해 누적 환자 수는 154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다 슈퍼감염지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36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1261명이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다고 답해 현재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추가 환자 발생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3차에 걸친 전수조사에서 무려 710명이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이들에 의한 감염 확산 등 지역사회는 멘붕 상태로 진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지역 의사와 간호사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방역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어 대구 시민들에게 든든한 파수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시에 따르면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의료원, 대구가톨릭대병원, 파티마병원에서 각각 의사 4명과 간호사 20명씩을 자원봉사 신청을 받아 새롭게 격리치료병원으로 확보된 계명대동산병원에서 활동한다.

자원봉사로 모인 의사 20명과 간호사 100명 외에도 계명대동산병원에서는 평소 자체 가용인력의 30%를 코로나19 치료 및 방역에 투입할 계획으로 그동안 의료인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현장 상황이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진 자원봉사 파견소식을 들은 대구시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중구 동산동에 거주하는 김미진(44·여)씨는 “중국 우한 폐렴에 죽음을 무릅쓰고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대구에서도 의사와 간호사들이 시민을 위한 자원봉사에 나선다니 고맙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구 평리동에 사는 김수원(60)씨는 “힘들고 험한 곳에 자발적으로 뛰어드는 이런 분들 때문에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 생각한다”며 “이들이 진정 대구를 빛나고 살기좋은 곳으로 만드는 진정한 영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예인 이영애씨는 대구시에 성금 5000만원을 보냈고 신한금융그룹과 미르치과병원 등 기업들의 지원도 답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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