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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청주 30대 부부, 증평·진천까지 방문(종합2보)

청주 용암동 롯데마트·육거리시장 방문 증평서 식사 후 진천 초평저수지 산책 남편, 이틀간 택시 운행…41건 카드 결제

코로나19 청주 30대 부부, 증평·진천까지 방문(종합2보)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22일 청주 첫 확진자 30대 부부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충북 청주시 상당구 한 대형마트가 임시휴업을 알리는 현수막을 달고 있다. 2020.02.22.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부부가 잠복 기간 청주와 증평, 진천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이동 경로에 대형마트 같은 다중이용시설이 포함된데다 남편이 이틀간 택시 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져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36)씨와 B(35·여)씨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부는 지난 18일 발열(37.5도) 증상을 보인 뒤 21일 오후 4시25분께 보건소에 검체 검사를 의뢰, 22일 0시께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A씨 부부를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했다.

A씨 부부는 지난 14~15일 전북 전주에 사는 매제 C씨와 함께 충남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을 다녀왔다. 이후 C씨가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대구를 다녀온 직장 동료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청주 30대 부부, 증평·진천까지 방문(종합2보)
[증평=뉴시스] 김재광 기자 = 22일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3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증평군이 지난 19일 부인이 계모임 차 방문한 한 음식점을 소독한 뒤 폐쇄했다.2020.02.22. kipoi@newsis.com

A씨 부부는 발열 증상이 나오기 전날인 17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청주육거리종합시장 주차장에서 농협 구간(떡집골목)을, 오후 5시 금천동 종합문구를 차례로 방문했다.

18일에는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용암동 롯데마트 장난감 판매코너에서 장을 봤다.

19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10분까지는 증평군 송원칼국수에서 식사를 한 뒤 오후 2시 진천 초평저수지 산책길과 인근 매점에 들렀다. 이후 오후 3시 증평군 충북 식자재마트와 오후 4시30분 청주시 용암동 델리퀸 금천점을 차례로 방문한 뒤 귀가했다.

20일 오후 3시에는 율량동 주공9단지 앞 GS편의점과 후레쉬마트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택시 기사인 A씨는 이틀간 마스크를 쓴 채 택시를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전 8시17분부터 오전 9시51분까지 9건, 20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전 1시까지 32건의 요금을 각각 카드로 결제했다.

현금을 지불한 승객은 5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A씨 부부가 다녀간 매장에 자진 폐쇄를 권고하고, 이들 부부와 접촉한 마트 직원 등 5명을 자가 격리했다.

보건당국은 A씨 부부의 추가 이동 경로와 접촉자, 택시 승객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택시 카드 결제자와 동승자가 집계되는 데는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건당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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