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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구를 붙이지 마라' 대구시의회 무분별 명칭사용 자제 요청

‘코로나19에 대구를 붙이지 마라' 대구시의회 무분별 명칭사용 자제 요청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대구시의회는 21일 오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전체 의원 명의의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2020.02.21. jco@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의회는 22일 오후 일부 언론에서 ‘대구 코로나’, ‘대구발 코로나’ 등 지역 명칭을 사용해 대구시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명칭 사용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은 “확진자 증가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고 힘들어 하는 대구시민들을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전해 주시는 여러분들에게는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시와 의회, 시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정부나 세계보건기구에서 ‘코로나19’로 공식 명칭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대구 코로나’, ‘대구발 코로나’ 등 지역명칭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대구시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한 폐렴 등 지역명을 병명 앞에 사용하면 해당 지역과 지역 거주민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 코로나19라는 공식 명칭으로 명명했고, 전 세계에서 공식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며 "대구 명칭을 사용해 자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에게도 당분간은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기를 당부 드린다”고 했다.

또한 “대구시민들은 탁월한 지혜와 참여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낸 경험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대구시와 보건당국을 믿고 지침을 준수해 이번에도 모두 힘을 합쳐서 슬기롭게 이겨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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