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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총선 개표 시작…"보수파 과반 확보 유력"

초반 개표 결과 당선자 42명 중 보수파가 80%

이란 총선 개표 시작…"보수파 과반 확보 유력"
[테헤란=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한 총선 투표소에서 여성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0.02.2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 총선거 초기 개표 결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를 추종하는 보수파가 이란 의회(마즐리스)에서 과반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총선거 개표가 시작됐다며 보수파가 과반이 넘는 의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관영 방송은 "현재까지 42명의 당선자가 가려졌다"며 "이중 하메네이를 따르는 보수파가 80%를 넘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21일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원 290명을 뽑는 총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총선은 오후 6시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선관위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 마감시간을 5차례나 연장하면서 자정 무렵에 끝났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50% 안팎으로 예상됐다.

2016년 총선의 투표율은 62%를 기록했으며 2012년 총선은 66%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란 총선 개표 시작…"보수파 과반 확보 유력"
[테헤란=AP/뉴시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1일(현지시간) 테헤란에 위치한 총선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0.02.21
이번 총선은 31개 주 208개 선거구, 5만5000개 투표소에서 치러졌다. 유권자는 총 5800만명이다.

총선 입후보자는 7148명이다.
1만5000여 명이 출마를 신청했지만 헌법수호위원회는 중도 개혁 성향 후보들을 중심으로 7296명을 '부적격자' '자격 미달' 등을 이유로 탈락시켰다.

이란은 사실상 정당제가 없어 정파에 따라 선거 때마다 이합집산이 이뤄진다 .

이란은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하는 신정일치 체제이지만 입법부와 행정부 수반(대통령)은 직접 선거로 선출한다.

2016 총선에서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타결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지지하는 중도·개혁 성향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했지만, 올 총선에서는 이란과 미국 간 대립이 심화하면서 보수파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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