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美국무 "중국·이란, 코로나19 진실 말해야"

폼페이오 "中, 자유 언론 허용했다면 대처 더 잘했을 것" "이란의 구체적 실상 은폐 가능성 우려"

美국무 "중국·이란, 코로나19 진실 말해야"
[우한=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임시 병원에서 의료진이 잠시 의자에 앉아 있다. 2020.02.2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중국과 이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약 중국이 국내외 언론인과 의료 인력의 자유로운 조사를 허용했다면 중국 관계자들과 다른 나라들은 이 도전을 다루기 위한 대처를 훨씬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지난주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코로나19 관련 칼럼을 실었다는 이유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중국 특파원 3명을 추방하자 이를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기자 추방은 원칙적으로 규탄받을 일이라며 코로나19 위기 측면에서도 현지에서 들어오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내 정보 흐름이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곳에서 자유 언론으로부터 좋은 정보를 얻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데이터와 정보가 중요한 현 시점에서는 특히 긴요하다"며 "이들은 일화를 뛰어넘는 것들을 제공해 우리가 실질적 위협에 맞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5일 이란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서는 "이란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해 진실을 말하고 국제 원조 단체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부가 이란 내 코로나19 확산에 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을 수 있다며 "심히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혼란을 우려해 이 바이러스의 실상에 관한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란 정부 역시 사망자 수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