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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 결정적 시점, 각국 팬데믹 대비해야"(종합)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결정적인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WHO는 코로나19엔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이 될 잠재력이 있다면서 각국이 바이러스 대응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결정적 시점에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발병이 결정적인 시점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국경을 따지지 않는다면서 어떤 나라든 자신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건 "말 그대로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부유한 국가들도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 바이러스는 팬데믹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은 두려워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감염을 막고 생명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에서의 확산은 이 바이러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가 아니다. 적절한 조치가 있으면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우리는 매우 까다로운 상황에 있다"면서 전염병 "발병은 우리가 어떻게 처리하냐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주 손 씻기와 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위생 조치는 올바른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가장 큰 걱정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사태 초점이 중국에서의 확산 억제에서 전 세계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중국 외 44개 국가에서 3474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고, 5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이틀 동안 중국 밖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중국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브라질, 조지아, 그리스, 노르웨이, 북마케도니아, 노르웨이, 파키스탄, 루마니아에서 첫 확진 사례를 보고했다"며 "지금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할 수 있다.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내 조언은 빨리 움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당한 조치가 있으면 억제될 수 있다"면서 "그것이 중국이 주는 주요한 메시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모든 국가들이 조기에 환자를 발견해 격리하고 Δ접촉자 파악 Δ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 Δ병원 내 감염 예방 Δ지역사회 전파 방지 조치 등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코로나19, 이란서 발견 못하고 퍼졌다"…악화 우려: CNBC방송은 WHO가 이란 내에서 코로나19가 '눈에 띄지 않게 확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질병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탐지되지도 않으면서 이란으로 들어갔다"며 "이란의 감염 범위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염병 유행 초기 단계에는 발병 사례 중 "심각한 것들만 볼 수 있다. 더 (상황을) 감독하면 증상이 가벼운 사례도 발견하게 된다"며 "나는 이게 이 시점에서 더 많은 사례를 발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라이언 팀장은 올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면서 "내가 알기론 올림픽의 미래에 대한 결정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