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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비례 제윤경 "마지막 소임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할 것"

"불가피하게 연합정당 참여 민망…명분 흠집났다고 주저않겠다"

與비례 제윤경 "마지막 소임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할 것"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불출마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2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제윤경 의원은 25일 "개혁 국회 마지막 소임을 위해 더불어시민당에 함께 하겠다"며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제 의원은 이날 오후 자당 소속 현역 의원을 더불어시민당 파견 절차를 논의하는 의원총회에 앞서 이 같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당의 제명을 요청했다.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당의 제명 없이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제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후보 9번을 받아 입성했다. 지난 2월 말부터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당 대변인직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총선 승리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냉엄한 현실 앞에서 우리 민주당 역시 불가피하게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민망한 상황인 점도 안타깝다"며 "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저는 당원들의 의지를 담아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 남은 임기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마음먹으며 자책과 반성, 송구한 마음만 가지고 임기를 마칠 수는 없음을 고백 드린다"며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명분이 흠집 났다고 주저하지 않고 21대 국회는 국민들께 송구한 존재가 되지 않기를 절실히 바라는 마음만으로 뛰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공모와 선출에 있어서 방식과 기간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반성도 있다"며 "비록 소수정당들과의 매끄럽지 못한 협상 과정으로 선거법 개혁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마지막 소임마저 져버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낳았지만 더불어시민당을 대표하시게 된 비례대표 후보들의 헌신성과 전문성에 대해 국민들께 충분히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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