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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대응 기준금리 4.4%로 0.75%P 긴급인하

인도, 코로나19 대응 기준금리 4.4%로 0.75%P 긴급인하
[뭄바이=AP/뉴시스]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예스뱅크 앞에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줄 서 있다. 인도 5위 민간은행 예스뱅크가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해 인도 중앙은행이 향후 30일 동안 예금자 보호를 위한 인출 제한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이 은행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몰려드는 등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가 예스뱅크의 재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해 내려진 것이라며 신속한 회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0.03.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중앙은행(RBI)은 27일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epo 레포) 금리를 5.15%에서 4.40%로 0.75% 포인트 긴급 인하했다.

PTI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중국에서 발원해 전 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 레포 금리를 이같이 대폭 내리기로 결정했다.

레포 금리 하락폭은 시장 예상 중앙치 0.50% 포인트를 0.25% 포인트나 웃도는 것이다. 2010년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중앙은행은 역레포 금리도 4.00%로 0.90% 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을 목표 범위에서 유지하도록 하는 한편 필요한 기간과 완화적인 자세를 그대로 견지할 방침을 밝혔다.

중앙은행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정책결정회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고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정책결정회의에선 전원이 금리인하에는 찬성했지만 하락폭을 놓고서는 의견이 갈려 4대2 찬성다수로 조치를 승인했다.

샤크티칸타 다스 중앙은행장은 "코로나19로 수급 모두에 생긴 거시경제 리스크가 심각해졌다"면서 "당장 필요한 것은 코로나19에서 인도경제를 지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에 모든 대출에 대해 3개월간 유예를 부여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중앙은행은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할 태세를 갖췄으며 국내 금융안정에 불가결한 조치를 최대한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인도에서는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시점에 코로나19 환자가 전날보다 75명 늘어나 724명에 달했으며 이중 17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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