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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해외유입 5일 연속 증가…1.9→2.5→3.1→3.3→3.8%

전국 81.6% '집단발생'...해외유입 총 363명 신규 146명중 41명(28%)…유럽 25명·미주 12명 신천지 53.7%…요양시설 등 16.2%·접촉자 11.1%

확진자 해외유입 5일 연속 증가…1.9→2.5→3.1→3.3→3.8%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방형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3.26. bjk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정성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81.6%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중 해외 유입으로 확인된 사례는 3.8%(363명)이었다. 방역당국이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래 닷새째 계속 상승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9478명이다. 전날(9332명)보다 146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146명 중 41명(28.1%)은 해외 유입 사례다.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등 유럽에서 온 입국자가 25명이다. 미국발 입국자는 11명, 멕시코·미국을 거쳐온 사람은 1명이다. 나머지 4명은 태국에서 들어왔다.

이로써 전체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총 363명(3.8%)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최근 2주 이내 검역 단계에서 확진 사례는 168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방역당국이 관련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24일 이후 가장 높다. 24일 1.9%(171명)→25일 2.5%(227명)→26일 3.1%(284명)→27일 3.3%(309명)였다.

전국적으로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81.6%(7734명)였다. 전날(81.8%)보다는 0.2%포인트 낮다.

집단발생 사례는 방역당국이 처음 발표한 4일 65.6%→5일 69.4%→6일 69.4%→7일 72.8%→8일 79.4%→9일 79.7%→10일 80.2%로 높아졌다. 11일 80.1%로 소폭 내려 이틀간 유지하다 13일 79.8%로 더 낮아졌지만 14일 81.0%, 15일 80.8%, 16일 80.7%, 17일 80.6%, 18일 80.2%, 19일 80.8%, 20일 80.6%, 21일 80.7%, 22일 80.9%, 23일 81.1%, 24일 80.4%, 25일 82.4%, 26일 82.2%, 27일 81.8%로 보름째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14.6%(1381명)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는 신천지 교회가 5089명(53.7%)으로 가장 많다. 병원·콜센터·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이 1532명(16.2%), 확진자의 접촉자는 1056명(11.1%)이었다.

지역별 집단발생 사례를 보면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가 84.4%(6587명 중 5562명)이다. 주요 집단발생 사례는 한사랑요양병원 109명, 대실요양병원 90명, 제이미주병원 60명 등이 있다.

특히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전일보다 13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7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75명 중 74명이 환자이고, 1명이 종사자다. 제이미주병원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다.

방역당국은 대실요양병원 집단감염 발생 후 병원 전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임을 확인했으나, 24일 입원환자 중 1명이 확진되고선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상황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대실요양병원 승강기 등 이동 경로에 있어서 동일건물 내 노출의 가능성이 당연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사하고 있다"며 "발병시기도 지표 환자의 동선들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잠복기인 최장 14일 중 증상 발현의 빈도가 높은 것은 5~7일 사이로 그 기간에 검사가 이뤄지면 음성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며 "가정해보면 잠복기 동안 음성으로 나왔다고 해서 전체 잠복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완전히 음성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북에서 집단발생과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87.2%(1285명 중 1120명)였다.

수도권의 경우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가 경기(76.5→76.9%)를 제외하곤 나란히 줄었다. 서울 72.0→69.7%, 인천 73.9→66.7%였다.

서울의 경우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에서 지난 25일 감염의 시초가 되는 '지표환자'가 확진된 후 이날 0시까지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7명 중 4명이 교인이고, 3명이 가족 등 접촉자다.

방역당국은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와 전남 무안 만민중앙교회의 코로나19 발생 시기가 유사한 것으로 보고 연관성 확인에 나선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구로 만민교회 교인 70여명이 지난 5일 전남 무안 만민교회에서 열린 2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참석자 중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발생 시기가 서로 비슷한 것으로 일단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에서는 군포시 효사랑요양원에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에 3명(입소자 2명, 종사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20명으로 늘었다.
입소자 15명, 종사자 5명이다.

그외 지역의 집단발생 사례는 세종 95.5%, 충남 89.7%, 경남 79.1%, 강원 68.8%, 광주 70.0%, 충북 65.9%, 부산 66.7%, 울산 61.5%, 대전 58.1%, 전남 50.0%, 전북 10.0% 순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는 81.6%가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특히 해외 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귀국하시는 분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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