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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장관 “‘n번방 사건’ 피해자 지원”…특별지원단 구성

이정옥 장관 “‘n번방 사건’ 피해자 지원”…특별지원단 구성
/사진=뉴스1화상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1일 'n번방' 사건과 관련 텔레그램 등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 "여가부는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방지하고 공포나 두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특별지원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피해자들에게 가장 두려움이 되는 것은 사회적 낙인에 대한 공포와 문제해결을 위해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는 사회적 고립감이다. 여가부는 항상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가부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특별지원단'(특별지원단)을 가동해 운영하고 있다. 특별지원단에는 여가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을 비롯해 전국성폭력상담소, 한국성폭력위기센터, 해바라기센터가 참한다. △신속 삭제 지원단 △심리 지원단 △상담·수사 지원단 △법률 지원단으로 구성됐다.

이 장관은 "여성 긴급전화 1366과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적극적으로 알려 피해자들이 보다 신속하게 삭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모와 주변 시선이 두려워 신고를 꺼려하는 미성년자도 부모 동의 없이 신속하게 삭제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가 신청을 하면 많은 사례 경험을 가진 상담전문가, 우수한 의료진과 수사경험이 많은 경찰들이 긴밀하게 협력해 지원하겠다"며 "특히 피해자 일대일 맞춤형 동행 서비스를 통해 개인정보 변경, 상담과 심리치료, 수사 동행, 소송 진행 등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 측면에 대해 이 장관은 "여가부는 아동·청소년들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디지털 성범죄 근절 및 예방수칙을 신속히 제작·배포하고 교육부 등과 협조해 초중고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도 신속히 실시한다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여성 긴급전화를 통한 디지털 성범죄 상담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올 2월 227건이던 상담 건수는 3월 한 달 간 330건으로 증가했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상담, 삭제 건수는 35% 증가했다.

이 장관은 "피해자분들이 두려움 없이 삶에 대한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피해자를 책임지고 지원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범죄가 악성 진화함에 따라 범죄의 양상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전 모니터링 기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텔레그램 등 디지털 성착취 피해자 및 불법촬영 유포·협박 피해가 있다면 주저 말고 언제든지 안전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또는 여성긴급전화로 연락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