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말 실수’ 논란
황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참여 회원으로 추정되는 26만명의 신상 공개가 전부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n번방'의 대표도 처벌하고 구속했지만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전체적으로 오랫동안 'n번방'에 들락날락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가입자 중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었거나 (범죄)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처벌 대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n번방 사건’의 심각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
텔레그램 ‘n번방’에 참여하려면 메신저를 설치해 특정 대화방에 입장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송금해야 강제 퇴장을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 호기심으로 ‘n번방’을 찾을 수 있다는 언급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한 부분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n번방’ 사건의 26만명 가해자 및 관련자 전원은 이런 일반적 잣대에도 해당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용서 받을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는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이들 전원이 누구인지 무슨 짓을 하였는지 국민들 앞에 밝혀져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사건은 무관용 원칙이 철저히 적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8일에도 자신의 SNS에 ‘교회 내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거의 없다’고 주장해 ‘말 실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일부 교회의 문제를 전체 교회의 문제로 확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였다. 다른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며 “교회의 모습을 폄훼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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