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민주·더시민 여성후보 "황교안, n번방 변호인·공범…사퇴하라"

민주·더시민 여성후보 "황교안, n번방 변호인·공범…사퇴하라"
김상희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과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여성 후보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황교안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어제 황교안 대표가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에 대해 "호기심으로 가입한 사람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발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2020.4.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민주·더시민 여성후보 "황교안, n번방 변호인·공범…사퇴하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종로구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에서 버스 운전기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4·15총선 여성 후보들은 'n번방 사건'과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는 황교안 미래통하당 대표를 비판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지역구 여성후보 32명과 더시민 비례대표 여성후보 17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대표는 n번방에 가입한 26만명의 법정 변호인이자 사이버 공간 익명 악마들의 대변인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사건 관련자 처벌 문제에 대해 "호기심 등에 의해 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보니 적절하지 않아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의)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제1야당 공당 대표의 이 같은 성인지감수성에 경악을 금할 길 없다"며 "텔레그램 n번방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고 유료로 관리되는 등 단순 호기심이나 실수로 들어갈 수 없다는 점에서 황 대표의 말은 사실관계부터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입에 담기조차 힘든 성 착취를 당해 평생을 트라우마와 고통 속에 살아갈 피해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중차대한 범죄를 단순 호기심으로 치부하고 심지어 이들을 변호하기까지 했다"며 "피해자의 삶을 파괴하고 영혼을 갉아먹는 성범죄에 황대표도 공범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황 대표는 공당의 대표직뿐만 아니라 선거운동도 내려놓고 사퇴하길 바란다"며 "더 나아가 황교안 대표는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정계은퇴해도 모자라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