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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프리, 남자 사진 공유해야"…페북에도 음란물 공유 '수위방'

"여자는 프리, 남자 사진 공유해야"…페북에도 음란물 공유 '수위방'
페이스북에서 일명 '수위방'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 게시글 (페이스북에서 갈무리)© 뉴스1


"여자는 프리, 남자 사진 공유해야"…페북에도 음란물 공유 '수위방'
수위방과 관계된 페이스북 공개 그룹에 게시된 음란물 판매글(페이스북에서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텔레그램 'n번방'에 이어 페이스북에서도 아동·청소년의 신체가 촬영된 영상을 비롯해 음란물들이 공유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

3일 현재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비롯해 SNS 등을 활용한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수사가 광범위하기 이뤄지는 가운데 페이스북 내에서는 '수위방'이라는 이름으로 음란물을 공유할 사람들을 찾는 글이 계속해 올라온다.

수위방은 '수위가 높은 음란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을 의미한다. 수위방 회원을 모집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개인별로 모집글을 올리거나 번호가 붙은 '00 수위방'이라는 이름의 공개그룹에서 참가자를 모집했다.

수위방은 참가자가 자신의 신체를 찍은 사진을 올리거나 혹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란물들을 공유해야만 가입을 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수위방에 참가자를 모집하는 글은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글들이 많아 청소년들에게 성착취 대상의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부 수위방 모집글에는 미성년자를 촬영한 영상물을 포함해 음란물들을 돈을 받고 팔겠다는 내용들도 있다. 사실이라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현행법을 명확히 위반한 범죄 행위다.

현재 경찰은 텔레그램과 디스코드, 와이어 등 익명성이 보장된 SNS를 이용해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범죄를 수사 중에 있다.
페이스북 수위방과 관련한 글 중에는 텔레그램 등에서 유포됐다고 알려진 영상을 공유하겠다고 밝힌 글들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추후에 다른 SNS를 통해 이뤄지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해서도 검토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갑룡 경찰청장도 디지털성범죄 수사를 위해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과 국제공조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