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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말 유세전…민주, 황교안 때리기 vs 통합당은 조국 공세(종합)

첫 주말 유세전…민주, 황교안 때리기 vs 통합당은 조국 공세(종합)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노원구을(오른쪽) 후보와 이동주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와 더불어의 약속'에서 공동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0.4.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첫 주말 유세전…민주, 황교안 때리기 vs 통합당은 조국 공세(종합)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이은권 대전 중구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대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4.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대전=뉴스1) 김민성 기자,김정률 기자,정윤미 기자 = 여야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첫 일요일인 5일 국민들의 표심 공략을 위해 총력전을 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n번방' 사건과 관련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호기심' 발언을 비판하고 수사기관들의 엄정 대응을 주문하는 한편, 더불어시민당과 공동공약 발표로 '원팀' 이미지 구축에 주력했다.

미래통합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고리로 여권 때리기에 나서는 동시에, 소득주도성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초기대응 미숙 등을 문제삼으며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부각하는데 집중했다.

민주당은 이날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긴급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황 대표의 '호기심' 발언을 거론하며 대국민사과를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디지털성범죄근절대책단장인 백혜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텔레그램 n번방 대책' 당정협의 회의에서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온 사람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단순 호기심 등을 운운하는 황당한 발언은 전형적인 가해자 중심주의"라고 날을 세웠다.

백 의원은 이어 "국민의 시각과 너무나 동떨어져 유감"이라면서 "국민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는) 온라인에 국한된 문제가 결코 아니며 가상 세계가 아닌 현실에서도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극악한 범죄"라고 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지역별·상권별에 맞는 적정 임대수수료율 책정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공동 정책 공약도 발표하며 '원팀 마케팅'도 이어갔다.

통합당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스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된 민생 살리기에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과 더시민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이동주 한국중소상인 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생계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수많은 '을'들을 보호하고 위기를 딛고 일어설 즉각적인 방안과 곧바로 추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을 최우선으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Δ복합쇼핑몰과 지역 상권의 상생 Δ지역·상권별 적정 임대수수료율 책정 Δ중소유통상인 보호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미래통합당은 조 전 장관과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꼬집으며 여권을 향한 공세를 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중구 이은권 통합당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대전 권역 선거 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선거 사상 이런 모습을 처음 볼 것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선거전에서 어느 특정인(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살리자는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람은(조 전 장관은)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탄핵을 받아 물러난 사람"이라며 "한 달 동안 법무부 장관을 하다 물러난 조국을 다시 살리자고 하면서 멀쩡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엄중한 시기에 과연 정부·여당이 (조 전 장관을) 선거 상황에 가져다 놓고 끌고 가는게 옳은 것이냐는 대전 유권자들도 충분히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조국을 살릴 것이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냐.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정권이 아무리 무능해도 왜 그렇게 몰상식한 선거를 하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4월15일 제대로 여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도 이자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친 국민들께서는 이제 문재인 정부, 민주당과 2주간 '정치적 거리'를 두실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의 무능과 위기관리능력 부재로 코로나 사태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정도로 악화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