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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뀌었다" 최강욱에…진중권 "개봉박두. 기대된다"

진중권 "우리 욱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최강욱 "그것들 두려웠으면 나서지도 않아"

"세상 바뀌었다" 최강욱에…진중권 "개봉박두. 기대된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0.02.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부패세력과의 전면전 의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피력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인에 "우리 욱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며 조롱섞인 반응을 보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8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봉박두. 기대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유재수의 비리, 그 비리의 감찰무마,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문서 위조, 사모펀드, VIK와 신라젠에 라임펀드 등등등"이라며 "부패한 무리들이 세상 바뀌었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겠답니다"라고 썼다. 현 정부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주요 사건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과연 '누가 누구를 단죄하겠다는 건지' 최 당선인에게 따져 물은 것이다.

최 당선인은 앞서 17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썼다. 최 당선인은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들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것들이 두려웠으면 나서지도 않았다. 지켜보고 함께 해 달라"고 지지도 요청했다.

이번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은 검찰·언론개혁 의제를 의회에서 이끌어갈 좌우 쌍포로 최강욱 당선인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내세웠으나 김 전 대변인은 간발의 차로 낙선했다. 최 당선인의 이날 발언은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검찰개혁에 유리한 정치 지형이 조성됐으니 미완의 과제를 앞으로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상 바뀌었다" 최강욱에…진중권 "개봉박두. 기대된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열린민주당 김진애, 최강욱, 강민정 당선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선인사 및 선거결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16.kkssmm99@newsis.com
최 당선인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를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 윤석열 검찰총장과 각을 세워왔다. 지난달 31일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총장) 장모에 대한 수사는 명백하게 부실했다"며 윤 총장이 공수처 수사의 예외일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군 검찰과 법무법인 변호사 등으로 활동하며 검찰을 비롯한 한국사회 주류집단의 부패와 위선을 고발하는 활동을 해왔다. 주요 저서는 '권력과 검찰', '법은 정치를 심판할 수 있을까(공저)', '무엇이 시민을 불온하게 하는가(공저)', '끝까지 물어주마(공저)' 등이다.

하지만 최 당선인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이던 지난 2017년 1~10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요구에 따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청맥 인턴 경력증명서 등 사문서를 위조해 교부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등의 혐의로 그를 고발한 상태다.

아울러 MBC가 보도한 채널A-현직 검사장간 유착 의혹과 관련, 그가 녹취록 요지를 왜곡해 SNS에 올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진 전 교수의 이날 발언은 이러한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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