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와 도전'이란 주제로 개최한 제21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참가자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체온측정 등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가 2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21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계 거물들이 오랜만에 대거 참석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한 철저한 사전 준비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열감지기가 설치됐다. 모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열 비접촉 검사가 진행됐고 손소독제와 비닐장갑, 마스크 등이 제공돼 참석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행사장 내 테이블 좌석도 2m 간격으로 띄워 안전성을 높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VIP들은 주먹을 맞대며 인사를 하는 등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많은 VIP들이 참석해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오늘 행사에) 금융계 거물들이 다 모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주부터 (사회)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면서 최재영 국제금융센터원장에게 "키 큰 사람은 (코로나19 감염에) 안전하다고 하던데"라고 농담을 건네자, 함께 있던 신 전 위원장은 "두 분 다 키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며 대화를 나눴다. 은행장 취임 이후 언론사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한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오랜만에 만난 VIP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다.
아울러 VIP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금융시장에 우려감도 표시했다.
이규엽 한국대성자산운용 대표가 최근 한·중 관계에 대해 우려감을 보이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한·중 문제가 잘 풀려야 한다"며 "경제학 하는 사람들은 이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사도 마진이 좋은 상품이 없다. 발행어음도 회사채 금리 찍는 것보다 제시 금리가 높다"며 "시티폰 같은 작업을 하듯이 사회적 초기비용을 들이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범철 삼성SRA자산운용 대표도 "코로나19만 아니면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근 증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신 전 위원장이 최근 증시 움직임을 묻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약간 안정되는 것 같더니… 실물경기가 어려워서 그런거 같다"고 답했다. 이에 신 전 위원장은 "경제 자체로 반등의 기회가 있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특별취재팀 임광복 팀장 김경아 차장 홍석근 차장 연지안 박지영 윤지영 최경식 최종근 이용안 이정은 최두선 김미정 김정호 김현정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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