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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 재판' 증인출석 정경심 "기억 나지 않는다"

'조국 5촌 재판' 증인출석 정경심 "기억 나지 않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 관련 핵심인물 조범동씨 재판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증인으로 나왔다. 조씨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소병석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조씨에 대한 공판기일에 정 교수는 회색 정장과 남색 마스크를 쓰고 출석했다.

정 교수는 지난 20일 조씨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지난 13일 '검사의 신문은 피고인신문과 다를바 없고,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 내용은 본인 재판에 증거로 제출될 것이 예상되므로 출석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불출석사유서를 냈었다.

이날 증인신문에서 정 교수는 말 그대로 모르쇠로 일관하다시피 했다. 정 교수는 검찰의 질문에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의 공소사실과 관련한 내용이므로 증언을 거부한다"고 대답했다.

검찰은 조씨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자금을 횡령하고, 조 전 장관 일가 사모펀드 자료를 증거인멸하는 과정에 정 교수가 공모했다고 보고있다. 또 조씨가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 투자와 관련한 금융위원회 허위보고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도 정 교수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가 공범으로 이뤄진 범행은 공모관계와 구성요건, 준비과정, 행위, 사후적 범행은폐 등을 봤을 때 관련성이 조씨에 비해 낮지 않다"며 "특히 정 교수는 수사과정에서 건강 등을 이유로 충실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증인신문을 신청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