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방지 장치인 '미세문자'.. 육안으로 확인 어려울 정도로 작아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요즘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되면서 현금의 사용이 부쩍 줄었습니다.
하지만 용돈을 주고받을 때나 길거리에서 군것질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지폐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 지폐 속에 아주 작은 글자들이 숨어있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 육안으로 확인 어려운 '미세문자'.. 지폐 위조 방지 장치 중 하나
위조를 막기 위해 지폐에는 홀로그램, 숨은그림 등 다양한 위조 방지 기술이 적용돼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돌출은화나 볼록인쇄, 색변환잉크 등 각각의 지폐에는 적게는 8가지에서 많게는 16가지 정도의 위조 방지 장치가 숨겨져 있죠.
그중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크기의 글자들을 지폐 속 위인의 옷깃이나 그림들 사이에 숨겨둔 '미세문자'라는 장치가 있습니다.
맨눈으로 봐서는 찾기 힘들고 확대경이나 현미경, 스마트폰 카메라 등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폐 속 미세문자의 크기는 35마이크로미터(㎛)로, 현재의 제조 기술로 인쇄 가능한 최소 수준입니다.
이렇게 작은 글자를 컬러복사기나 프린터 등을 사용해 위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미세문자가 그대로 구현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이나 점선으로만 나타나게 된다고 합니다.
■ 금액 나타내는 1000·5000, 한글 자모음도 숨어있어
그렇다면 현재 사용되는 지폐 속에는 어떤 글자들이 숨어 있을까요?
먼저 천 원권과 오천 원권에는 금액을 나타내는 1000과 5000WON, 그리고 BANK OF KOREA 등이 있습니다.
퇴계 이황, 율곡 이이의 옷깃은 물론 지폐 앞뒷면 그림 사이사이에서 미세문자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만 원권과 오만 원 권에도 마찬가지로 금액을 나타내는 숫자와 BANK OF KOREA가 있습니다.
일월오봉도의 해, 혼천의의 중앙 그리고 월매도의 뒤편에 미세문자들이 숨어 있습니다.
만 원과 오만 원 지폐에는 한글 자모음도 새겨져 있다는데요.
만 원권에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오만 원권에는 한글의 자음들이 인쇄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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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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