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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일가' 재판에 날 세운 최강욱 "불신 받는 검찰, 이 집단을 그냥.."

'조국 일가' 재판에 날 세운 최강욱 "불신 받는 검찰, 이 집단을 그냥.."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인은 7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와 관련한 재판을 놓고 검찰과 언론을 향해 날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1심 구속기한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원이 잘 판단해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최 당선인은 이날 오후 '조국 재판,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서 "검찰의 주장, 그리고 그에 기초한 공소사실과 무관한 언론 플레이들이 얼마나 부질 없었는지 속속히 드러났다고 본다"고 재판 진행 상황을 총평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의 자녀에게 발급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논란'과 관련해 "수사 주체가 어떤 의도와 시각을 갖고 접근했느냐가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트린 중요한 이슈 중 하나"라며 "당시 공소를 제기한 시점과 이뤄진 수사내용, 공소시효에 임박해서 중대히 바로 기소를 해야할 만큼 엄청난 범죄였던가"라고 비판했다.

또 "형평에 맞는 기소권이 어떻게 적정하게 행사돼야 하는지가 검찰의 고질적인 병폐다. 특수수사에서 수사기법처럼 말하는 언론을 활용한 괴롭히기, 망신주기로 본질이 가려졌다"며 "이게 현재 검찰과 언론이 불신을 받는 비극의 단초가 됐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국정농단 수사 당시에는 왜 검찰과 언론을 비판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특검을 통해) 국민에게 알리라고 해서 (수사 브리핑을) 한 것"이라며 "(국정농단 사건과) 이 사건을 동일하게 등치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없는 사람들이 왜 촛불을 들고 일어났는가. 검찰이 사냥식 수사를 하는데, 우리에게는 어떻게 대할까. 이 집단을 그냥 둬선 안 된다. 언론이 제대로 보도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촛불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 일가에게 제기된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서도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일이어서 언론이 '사모펀드'라는 단어를 자극적으로 이상한 투자처럼 부풀렸다"고 했다.

오는 11일 자정에 만료되는 정 교수의 1심 구속기한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속기한을 연장하려면 새로운 범죄사실을 들이대서 그에 의한 영장을 발부해야 한다"며 "상당부분 파생된 사건을 새로운 사건처럼 제시하는 것이 문제다. 법원이 잘 판단해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