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우한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캡처
[파이낸셜뉴스] "신천지로 묶어대는 건 한계에 봉착했다. 다음 타깃은 '동성애자'다."
신천지 신자들 다음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대상으로 성소수자가 될 것이라고 지난 3월 예언(?)한 게시글이 지난 10일부터 온라인상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게시글에선 '신천지와 동성애자가 보건당국의 타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코로나19를 퍼트린 가해자이면서 희생자인 척 하냐"라는 반응을 내놨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우한 관련 커뮤니티에서 지난 3월10일 '신천지 다음 희생양 예언해본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게시자는 "이제 신천지로 죄다 묶어대는 건 한계에 봉착했다"며 "(보건당국 등이) 다음 타깃을 잡아야하는데, 그 조건은 △폐쇠적인 구조를 가지고 △전국에 골고루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며 △전국민이 욕하면서 죄책감이 안 드는 대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다음 타깃은 동성애자"라며 "정체성을 감추는 경우가 많고, 일반인들과 활동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폐쇄적인 커뮤니티를 가지면서, 전국에 어느 정도 비율로 흩뿌려져 있어서 어디서 확진자가 나오든 탓하기 쉽다.
동성애자들이 자기들의 동선이나 밀접 접촉자를 밝히는 건 아웃팅이 되니 거짓말 하거나 회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선견지명, 예언 맞네"라는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 커뮤니티에도 신천지가 들어와 있다, 그들이 죄 없는 희생양 마냥 글을 썼느냐, 신천지 만큼의 집단 감염은 아닐 것이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지난 1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밀집지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