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터 공정까지 제품 독자기술 확보 목표… 5년간 총 2066억 투입
소재·공정·시스템 패키지 지원.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안정화에 필요한 독자기술 확보를 위해 9개 산·학·연 연구단을 가동한다. 9개 연구단은 5년간 총 2066억원이 투입되며 11개 공공연구기관, 35개 대학교, 40개 기업이 참여해 융합연구를 진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 수행과제와 기관을 확정하고 9개 산·학·연 융합 연구단을 공식 출범한다고 17일 밝혔다.
9개 융합연구단은 분야별로 반도체 2곳, 디스플레이 3곳, 자동차 1곳, 전기전자 3곳을 선정해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에 나선다.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는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된 100대 핵심품목의 기술자립을 위해 공통으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예를들면 재료연구소가 전기전자분야의 저손실·저잡음 전자기제어 소재를 총괄 담당해 진행한다. 5세대 이동통신의 신호품질 향상과 관련된 원천소재설계는 항공대, 창원대, 고려대, 중앙대, 한양대, 영남대 등이 진행한다. 이어서 전자기제어·공정 부분은 재료연구소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서 개발하고 관련기업들이 부품을 국산화하는 형태다.
즉 융합연구단은 핵심기술 융합을 통해 △소재 설계·구현 △개발된 소재의 부품화를 위한 공정확보 △시스템 구현 및 검증 등으로 이어지는 소재·공정·시스템을 패키지로 지원해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사업기간 내 관련기업에 대형 기술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연구단별 10억원 이상 기술료를 확보해 소부장 산업의 공급망 구축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융합연구단은 기초연구와 개발연구간 가교역할이 가능하면서도 기술개발 역량과 실증 인프라를 보유한 공공연구기관을 총괄기관으로 지정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재료연구소 등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공급기업과 대학이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날 "하반기에 8개 신규 연구단을 추가로 선정해 융합연구를 확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기업여건을 고려해 참여기관의 민간부담금 비율을 완화하고 정부납부 기술료를 면제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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