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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삼성서울병원 추가확진자無…코호트 격리 불필요"(종합)

삼성서울병원 확진 관련 포괄적 범위 넓혀 828명 검사 감염 경로는 파악 중…간호사들 이태원클럽 방문 안해 박 시장 "메르스 때완 상황 달라…정부와 긴밀히 공조" 대형학원 등 방역지침 불이행시 집합금지명령도 검토

박원순 "삼성서울병원 추가확진자無…코호트 격리 불필요"(종합)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하종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삼성서울병원 확진자는 4명으로 추가 확진자는 없다"면서 '재2의 메르스'사태가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의료진 등 범위를 포괄적으로 넓혀 82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밀접접촉자는 의료인 88명, 환자 25명, 보호자 8명 등이고 지금까지 116명이 검사를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없다"며 "82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31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포괄적으로 확대한 828명의 검사 결과는 오전 중에 나올 것이다. 이들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하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간호사 4명 모두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박 시장은 "삼성서울병원 확진자 4명 중 2명이 무증상이다. 실제로 이분들에 대한 감염경로, 첫 확진자가 불분명해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며 "삼성서울병원 확진자들의 경우 이태원을 간 적도 없다. 확진자들의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간호사들이 근무했던 수술실은 음압시설이 갖춰진 곳이었다. 덕분에 환자나 오고 갔던 의사 등이 양성판정을 받지 않은 것"이라며 "이송요원이나 간병인의 경우 여러 병원을 다닐 수 있어서 활동동선이 넓지만, 이번 확진자들은 수술실에서만 근무한 간호사여서 활동동선이 좁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충청남도 서산에서 삼성서울병원에서 접촉한 사람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그건 서울이 아니고 지방에서 확인된 것 같다"며 "전국에서 오가는 대형병원이다 보니 (타 지역에서도) 확진판정을 받을 여지가 있는데, 지금 다른 지방에 통보해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사 4명의 감염경로와 관련해 "확진을 먼저 받았다고 해서 감염이 먼저 됐다고 말할 순 없다"며 "4명 모두에 대해서 과학적이고 엄밀한 동선이나 심층적 역학조사가 되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이 뚫렸던 것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답변했다.

박 시장은 "당시 감염위험을 알고도 비밀주의, 불통주의 때문에 심각해진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확진판정 이후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밤 늦게 브리핑을 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하고 있다. 100일 넘게 코로나19와 사투하면서 감염병 대응역량도 강화됐다"며 "다만 걱정되는 것은 코로나19 전파력이나 치사율이 다른 감염병과 다르고, 전파력도 훨씬 크고 무증상 감염이라고 하는 복병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선제검사위원회와 관련해 "확진자가 제로로 나오더라도 계속 검사를 해야 한다"며 "무증상 감염이 만연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없어도 감염 가능성이 높은 높은 고위험 군에 대해서 일상적으로 검사 하겠다는 취지로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첫번째 선제검사위원회가 열리는데, 조용한 전파의 지역사회 확산 우려를 사전에 불식시키겠다"며 "2주 한번씩 고위험 중 집단 중 선정해서 검사하거나, 전수검사로 또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제검사 대상에는 고위험 집단으로 꼽히는 병원, 노인병원, 노인요양시설, 유흥업소, 외국에서 방문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코호트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역학조사관들이 접촉범위를 확인했다. 실제 검사를 상당한 정도 했고, 아직 확진자는 4명만 나왔다. 앞으로 어떤 상황일지 두고봐야 하겠지만 아직은 코호트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며 "앞서 말했듯 과도할 정도의 검사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코호트 조치를 할 만큼) 심각하게는 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감염력에 비해 이렇게 조사했는데 4명만 확진자가 나온 것은 평소에도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삼성서울병원 추가확진자無…코호트 격리 불필요"(종합)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해 "문제가 된 이태원 소재 5개 업소 외에 이태원의 다른 클럽인 '메이드', '핑크 엘리펀트', '피스틸'에서도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 등 5개 이태원 클럽·주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클럽 외 메이드, 핑크 엘리펀트, 피스틸, 더 파운틴 등 다른 4개의 이태원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핑크 엘리펀트. 2020.05.13. myjs@newsis.com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울의 경우 어제(19일), 오늘(20일) 확진자가 추가로 안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제적으로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 11개와 인근을 방문한 모든 분들이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고, 현재 3만명이 넘는 분들이 검사를 받아 대체로 잡힌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만 "N차 감염도 발생할 수 잇는 만큼 감염위험군인 유흥업소 1650개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 위반한 4곳에 대해 고발할 것"이라며 "단란주점 등 유사유흥업소 2526개소에도 영업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PC방, 노래방도 철저히 점검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개학과 관련해 "노래방, PC방 등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유흥업소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렸고, 단란주점 등 유사 유흥업소, 노래방, PC방 등도 위험군으로 분류하고 계속 감독하고 있다"며 "영어유치원, 대형학원 등 1212개소의 학원에 방역지침을 주고 점검하고 있는데,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집합금지명령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안전히 중요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개학은 무리'라는 의견을 내왔지만, 학사일정이 있는데 무한정 연기할 수 없어 개학에 동의했다"며 "대신 서울시 차원에서 교육청과 함께 가장 안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방역체제를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 이제는 과거로 돌아가기는 힘들다. 코로나19가 완벽하게 제로가 되는 그런 경우는 우리가 기대하기 힘들다"며 "방역당국이 철저하게 방역해서 확진자가 한편에서 나오더라도 여전히 다른 사람들은 학교를 가고, 스포츠 관람도 하고, 출근하게 만드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만약 2~3차 파도가 오더라도, 방역체제를 유지하고 또 새로운 일상은 일상대로 가는, 이게 생활방역이고 이런 실험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며 "방역당국과 시민들의 협조로 심각한 (집단감염)사태로 가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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