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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고교 9곳 등교수업 중지…당국 "산발적 발생 불가피" 선 그어(상보)

안성 고교 9곳 등교수업 중지…당국 "산발적 발생 불가피" 선 그어(상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안성 고교 9곳 등교수업 중지…당국 "산발적 발생 불가피" 선 그어(상보)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1110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32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0명, 대구 1명, 인천 8명, 경기 10명, 전북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2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안성 고교 9곳 등교수업 중지…당국 "산발적 발생 불가피" 선 그어(상보)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경기도 안성시 소재 고등학교 9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진자 발생으로 등교수업을 중지한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전체 학교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20일 밝혔다.

등교수업 이후 산발적인 감염자 발생은 불가피하며, 이런 상황은 등교개학을 논의하면서부터 염두에 두었다는 것이다. 이는 안성 고교 사례가 전체 등교수업에 미칠 악영향을 방역당국이 사전에 차단하고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안성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학생이나 교직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확진자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날이어서 예방적인 조치로 등교수업을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발생을) 최소화하고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게 이상적이지만, 적어도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있을 것으로 염두에 두고 개학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해서 지금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나 통제하는 상황으로 바로 전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등교수업을 온라인 방식 수업으로 전환하는 기준을 묻는 질의에는 즉답을 피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구체적인 기준을 요구했지만,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런 상황이 지역과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준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신속하게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이 등교수업 유지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고3 학생들의 대학교 입시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체육과 예체능 계열 학생은 실기수업 문제가 있어 등교수업을 계속 미룰 경우 대입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19일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의료감염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은 점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고3을 시작으로 27일 고2·중3·초등1~2·유치원생, 6월 3일 고1·중2·초3~4, 6월 8일에는 중1·초5~6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또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모든 학생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귀가하며, 교직원과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대비책을 수립한 상태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그 어떤 상황보다도 (등교수업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