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똑똑 글로벌 리얼인컴 펀드
경기국면 따라 자산비중 조절
저금리 속 실물자산 반등 기대
DGB자산운용이 지난 18일 출시한 'DGB똑똑 글로벌 리얼인컴 펀드'는 중위험·중수익의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라면 눈여겨 볼 만하다. 이 펀드는 투자 시점에 따른 포트폴리오 성과 변동을 최소화하려는 투자자, 다양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1년에서 2년 이상의 장기 투자 및 분할매수 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투자시기에 크게 상관치 않을 정도로 '똑똑한' 방어력을 자랑한다.
■검증된 美ETF에 집중투자
강성호 DGB운용 대체투자본부 글로벌솔루션팀 이사는 "'DGB똑똑 글로벌 리얼인컴 펀드'는 글로벌 리츠(REITs), 인프라 그리고 미국국채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인컴수익과 자본차익을 추구한다"며 "주로 미국시장에 상장된 뱅가드, 블랙록, 노던트러스트 등 대형 해외자산운용사의 ETF 가운데 투자매력도와 시장유동성이 검증된 6~7개의 ETF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초 종합자산운용사로 전환한 DGB운용은 해외 투자상품 개발을 위해 글로벌솔루션팀을 신설했다. 이후 국내외유수의 증권사 및 운용사에서 다양한 해외자산 운용과 리서치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 인력들을 영입해 조직을 구성했다. 이 펀드는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출범한 글로벌솔루션팀에서 내놓은 야심작이다. 향후 글로벌 솔루션팀에선 해외 ETF 포트폴리오 이외에 해외 재간접 헤지펀드, 해외 채권 및 주식 직접투자 펀드 등 다양한 투자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 펀드는 실물자산 내 다양한 하위산업의 분석을 통해 각각의 적정 투자시점을 포착해 저성장 시대에 우월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동시에 미국채 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강 이사는 "리츠와 인프라는 주식보다 탄력성이 좋아 반등시 회복이 빠르고, 채권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 이사는 "하향식(톱다운) 전략으로 현재 시장 경기의 국면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과거 동일한 국면 속에서 투자자산의 성과를 분석한 뒤 포트폴리오 비중을 선정한다"며 "이후 정기적으로 시장 경기가 어떤 국면에 있는지 확인해 리밸런싱하는데 이때 DGB 경제국면모델을 활용해 다른 모델보다 선제적으로 시장 경기의 국면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TF 외에도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을 심층 분석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DGB운용이 자체 개발한 DGB경기사이클 모델을 활용해 경기국면 변화를 사전적으로 분석하고 투자자산의 비중을 조절한다는 설명이다. 경기상승 초기, 중기, 말기, 경기침체기로 구분하고 각 경기국면에 따라 안전자산인 미국채와 수익추구 자산인 리츠, 인프라 ETF의 비중을 조절해 운용한다.
■리츠와 인프라 ETF 비중 확대
DGB운용은 향후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리츠와 인프라 ETF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 포트폴리오 구성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상황을 반영해 미국채ETF 비중을 50% 수준으로 하고, 리츠와 인프라 ETF의 비중을 축소시킨 안정형 포트폴리오로 운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이 하락하더라도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한 실물자산의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DGB똑똑 글로벌 리얼인컴 펀드'는 환율 변화에 따른 투자손실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헤지 상품으로만 출시됐다.
향후 운용계획과 관련, 강 이사는 "경기가 턴어라운드하면 미국채의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점차적으로 위험자산의 비중을 확대,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기대수익률은 7%다. 강 이사는 "최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3년 투자 가정으로 백테스트를 통해 투자시기별 수익률을 최저 3%, 최고 9%로 수익률 변동성을 확인했다.
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편입자산인 글로벌리츠는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충격을 단기적으로 받았으나 경기순환적 회복국면에선 언텍트 콘셉트의 산업군 위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구할 방침이다. 강 이사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견조한 펀더멘탈의 미국, 싱가포르 시장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물류 섹터에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며 "인프라의 경우 국가기간산업에 해당하는 섹터비중이 높아 리츠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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