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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감염경로 불명 '7%'…클럽 7차전파·교회·물류센터 확산

270명중 19명 조사…집단발병 62.6%·해외유입 28.5% 서울 성동구서 이태원 클럽 관련 7차 전파 사례 확인

2주간 감염경로 불명 '7%'…클럽 7차전파·교회·물류센터 확산
[서울=뉴시스]방역당국이 지난 6일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7차 감염 사례 1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최근 2주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 조사 중인 비율은 7%로 집계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255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당국은 '7차 전파' 사례까지 찾아냈다. 수도권에선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확진자가 나온 교회가 한곳 늘었고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에서도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2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전 0시 이후 자정까지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온 1만83명 중 19명은 양성, 1만64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사망자는 2명 증가했고 완치된 환자는 49명 늘어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681명까지 감소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2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환자 270명이라고 밝혔다.

감염 경로별로 클럽 관련 등 지역 집단발병이 169명으로 62.6%였고 해외 유입 77명(28.5%), 선행 확진자 접촉 5명(1.9%) 등이다. 하지만 19명은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어 현재 조사 중인 상태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전체의 7.0%다.

주요 집단 발병 사례를 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사례는 이날 낮 12시까지 255명 확인됐다. 클럽을 방문했던 확진자는 96명,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 확진 사례가 159명이다.

이 가운데는 7차 전파가 1명, 6차 전파 12명, 5차 전파 8명, 4차 전파 25명, 3차 전파 25명, 2차 전파가 20명 등으로 확인됐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인천 학원강사→학원 학생→택시기사 겸 사진사→사진사가 근무한 부천 돌잔치 참석자→참석자가 근무한 오리 음식점 손님→해당 손님 접촉자 등에서 11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와 관련해 마지막 접촉 확진자 가족 중에 1명이 7차 전파 사례로 확인됐다.

지역도 서울 127명 경기 59명, 인천 45명 등 수도권 231명(90.6%) 외에 충북 9명(국방부 격리시설 8명), 부산 4명, 대구·경남·전북에서 2명씩, 대전·충남·경북·강원·제주에서 각 1명씩 확진됐다. 이로써 광주, 울산, 세종, 전남 등 4개 시·도를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원어성경연구회와 관련해 기존 3곳의 교회 외에 서울 도봉구 소재 은혜교회에서도 다른 교회 확진자와의 접촉자 중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1명, 서울 도봉구 은혜교회 1명,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우리교회 6명, 경기도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1명 등 9명째다.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현재 기존 확진자 가운데 인천 학원 강사로부터 시작된 부천 뷔페식당 방문 확진자와의 연관성 등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 구미에서는 엘림교회 관련 교인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과 가족을 포함해 엘림교회 교인 7명, 접촉자 2명 등 현재까지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군인인 확진환자가 1명 발생했으며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하루 신규 환자 수는 25일 16명에 이어 이틀째 10명대를 유지했다. 이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16명, 해외 입국 확진자가 3명이다. 해외 입국 확진자 유입 추정 국가는 미주 1명, 아랍에미리트 1명, 필리핀 1명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50대가 각각 4명이었으며 20대와 40대가 3명씩 확인됐다. 70대는 2명이었고 9세 이하, 10~19세, 60대도 1명씩 확진자가 집계됐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49명이 추가로 완치 판정을 받아 총 1만275명이 격리 해제됐다. 완치율은 91.5%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2명 추가로 발생해 269명으로 늘었고 치명률은 2.40%다. 치명률은 고령일수록 높아 80세 이상이 26.68%였으며 70대 10.96%, 60대 2.83%, 50대 0.75%, 40대 0.20%, 30대 0.16% 등이었다.


현재 중증 이상 단계로 건강이 나빠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총 12명이다. 4명은 산소마스크 치료 등이 필요한 중증 상태이며 자가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나 체외로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공급해 체내로 넣어주는 에크모(ECMO) 치료 등이 필요한 위준한 환자는 12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전파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는 중증이나 위중한 환자가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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