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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물류센터 확진자 69명…직원 등 4159명 중 83% 검사

이르면 전수조사 오늘 완료…"확진자 증가할 것"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 69명…직원 등 4159명 중 83% 검사
[부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 센터 운영사는 근무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자 센터를 폐쇄했다. 2020.05.2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 소재 물류센터 내 확진환자가 69명으로 늘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8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환자가 어제(27일) 54명, 현재까지 총 69명"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환자는 5일만에 69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7엔 하루 27명, 28일엔 54명이 늘었다.

69명 중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직접 감염은 55명, 이들로부터 인한 추가전파는 14명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밀접한 접촉자만 한정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노출이 가능한 물류센터 근무자와 방문객 4159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1총괄조정관은 "이태원 클럽 사례와 달리 대부분의 연락처 파악이 용이해 검사는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어제(27일)까지 전체의 약 83%인 3445명에 대한 검사가 시행됐다. 오늘(28일) 중 대부분 검사가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검사결과가 완료되는 오늘(28일)까지 물류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숫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수 검사가 완료되면 물류센터 내의 집단감염은 방역관리망의 통제 안에서 관리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물류센터 집단 감염과 관련해 정부는 택배업계와 물류창고 등에서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노동자 명부 및 연락처를 작성하도록 하고 앞으로 2주간 전국 주요 물류시설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중대본은 우선 물류시설의 철저한 방역 관리를 위해 택배업계 및 물류창고 관리자가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근로자의 일자별 명부와 연락처를 작성하도록 한다. 작업 중 마스크 착용,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노동자 출근 자제, 실내 2m 이상 거리 두기, 작업장 환기, 손 소독제 비치, 방역관리자 지정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역지침을 지키도록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29일 물류시설 방역지침을 마련해 배포할 예정이다.

택배 터미널, 물류창고 등 주요 물류시설 현장 점검도 병행한다. 대상은 전국 영업용 물류창고 1321개와 택배 터미널 84개 등이다. 출입자 명부 및 연락망 작성 등을 점검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29일부터 6월4일까지 일주일간 시설물 관리자가 국토교통부 방역점검 체크리스트에 따라 시설 자체점검을 실시한다.
동시에 29일부터 6월11일까지 2주 동안은 지방자치단체별 점검과 국토교통부·지방자치단체 합동 점검도 한다. 특히 합동 점검 시에는 수도권 대형 물류시설 30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와 종사자 위생관리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다수의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의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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