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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연 클럽·감성주점 3125곳…나흘새 3.5배 늘어

25일 886→26일 1014→27일 2674→28일 3125곳 10곳 방역수칙 위반…"단시간 광범위 전파" 우려 어제 자가격리자 이탈 없어...안심밴드 16명 착용

문 연 클럽·감성주점 3125곳…나흘새 3.5배 늘어
[수원= 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영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클럽에서 수원시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금지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2020.05.11.semail3778@naver.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전국적으로 성업 중인 클럽·감성주점이 나흘 만에 3.5배 늘어났다.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곳도 여전히 존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의 유흥시설 8293곳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해 5168곳(62.3%)이 '영업 중지' 중임을 확인했다.

나머지 3125곳은 감시를 피해 영업하고 있었다. 특히 10곳은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영업 중인 유흥시설은 나흘 전(886곳)에 비해 3.5배나 늘어난 것이다. 다시 문을 여는 유흥시설을 나날이 늘어 26일에는 1014곳, 27일에는 2674곳으로 늘더니 이날 3000곳을 넘어선 셈이다.

전국 17개 시·도는 유흥시설의 집합금지 행정명령 또는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14개 단속반(1378명)을 구성해 심야 시간대(22~02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유흥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행 중이다.

정부는 방역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1차적으로 행정지도를 하고, 행정지도에도 방역 수칙을 어기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행정명령을 내린다.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최대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입원·치료비와 방역비 등에 대한 손해배상(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사례에서도 인천 학원강사의 최초 확진 판정 이후 19일 만에 7차 전파까지 이어졌고, 특히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에 이미 4차 감염까지 노출이 이뤄졌었던 점이 있다. 이는 짧은 시간 안에 지역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또 생활방역(생활속 거리두기) 점검단을 구성해 128곳을 점검했다. 점검 대상은 유흥시설 53곳, 학원·독서실 14곳, 실내체육시설 7곳, PC방 4곳 등이다.

이 가운데 대전의 학원 1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례를 확인하고 시정조치를 했다. 전북의 PC방에서 거리두기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시정요구 했다.

전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음식점 7034곳과 이·미용업소 2049곳 등 총 4만1300곳을 점검해방역수칙을 위반한 699건에 대한 행정지도를 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사람이 3만332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는 2만8712명, 국내 발생 자가격리자는 4617명이다.

전체 자가격리자 수는 전날 대비 165명 증가했다. 2513명이 신규 등록되고 2348명이 격리 해제된 데 따른 것이다.

해외 입국자나 거처가 없는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85개소 2994실의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679명이 입소해 격리 중이다.

자가격리자 안전관리 앱 설치율은 93.3%다.


전날에는 무단이탈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안심밴드(전자 손목팔찌) 착용 대상자는 전날과 같은 16명이다. 지금껏 74명이 안심밴드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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