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환자안전 대응전략을 전 세계 보건의료 관계자들과 공유했다고 28일 밝혔다.
은평성모병원 최정현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 교수)은 지난 8일 오후 7시(한국시간) WHO가 '코로나 대유행 기간 환자안전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개최한 웹세미나에서 대표 연자로 나서 15분간 강연했다.
WHO가 코로나19 환자안전을 주제로 처음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의료현장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료 전문가들의 실제 경험과 모범적인 대응 사례를 통해 코로나19가 환자들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최정현 실장은 이날 발표에서 은평성모병원의 확진자 치료병동과 일반병동, 외래진료, 검사실 및 수술실 인프라와 코로나19 대응 프로토콜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또 키오스크를 통한 문진, 발열체크, 선별진료소 및 안심진료소 운영 등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환자의 동선 분리 노하우를 비롯해 종합상황실 운영, 교직원 교육, 대응훈련, 소독 및 방역, 감염관리감시단 활동 등에 대한 경험도 함께 공유했다.
최 실장은 이어 입원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시행, 응급환자 치료 지연, 전화처방, 교직원들의 업무가중과 불안감, 보호장구 등 물자 부족과 그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현장 경험을 전달하며 세미나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최정현 감염관리실장은 "코로나19가 환자와 의료종사자 모두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과 범위는 생각보다 크고 특히, 환자들의 안전에 미치는 위협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장에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내 클린존을 유지하고 고도로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는 등 2차 대유행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는 최정현 실장이 참석한 이번 웨비나 녹화 영상과 발표 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 중이며 WHO 내의 환자안전 네트워크를 주축으로 대륙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후속 세미나를 준비중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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