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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깬 윤미향…응원편지 소개하고 이해찬 면담도(종합)

오전 내내 회관에서 업무…페이스북에는 '감사 인사' 오후 4시께 회관 나서 김태년·남인순과 이해찬 면담

두문불출 깬 윤미향…응원편지 소개하고 이해찬 면담도(종합)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0.06.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김남희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이틀째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8시께 자신의 의원실인 회관 530호에 검은 재킷을 입고 연보라색 스카프를 두른 채 등장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위안부를 상징하는 '나비 배지'와 제주 4·3사건을 의미하는 '동백꽃 배지'는 착용했지만, 국회의원 '금배지'는 달지 않았다.

윤 의원은 오전 내내 회관 의원실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 열린 21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도 불참했다.

점심시간에도 의원실을 굳게 지킨 이 의원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입을 열었다. 그는 "여러가지 상황이 쉽지 않지만 의원회관 530호 윤미향 의원실은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분주했다"며 "아직 자리가 잡히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더 노력하려 한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더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또 "개원을 축하하며 보내주신 화분, 메시지, 전화, 일일이 찾아와 응원해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자신에게 도착한 응원편지를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윤 의원이 공개한 한 권리당원이 보낸 편지에는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을 텐데 의원님을 응원하는 국민들이 훨씬 많다는 것 잊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두문불출 깬 윤미향…응원편지 소개하고 이해찬 면담도(종합)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0.06.02. photocdj@newsis.com
의원실 밖으로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던 윤 의원은 이날 오후 4시께 회관 밖으로 나섰다. '어디 가시느냐'는 질문에 "밖에 모임이 있어서 간다"고 했고, '서부지검에 조사받으러 가시냐'고 묻자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의혹 관련한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오후 4시20분께에는 김태년 원내대표, 남인순 최고위원과 함께 당대표실을 찾아 이해찬 대표를 면담했다.

1시간 가까이 면담을 마치고 나온 윤 의원은 '이 대표가 질책하지 않았느냐' '어떻게 만들어진 자리냐' '이 대표가 먼저 요청한 건가' '이 대표가 의원직을 유지할지에 대한 말도 했느냐' 라는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하지 않은 채 "아니다"라고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부르신 건 아닌 것 같다"며 "한 번도 (이 대표와) 독대하고 직접 뵌 적이 없지 않느냐. 남 최고위원이 가교 역할을 하니까 (자리를 만들어) 윤 의원과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첫 출근이었던 1일에도 오전 9시께 출근한 뒤 9시간 넘게 두문불출하고 오후 6시가 넘어 퇴근했다. 윤 의원은 퇴근길 기자들과 만나 '아파트 경매와 관련해 사적 유용은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냐'라는 질문에 "네 그대로다"라면서 다른 질문에는 "여기서 다 설명을 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2년 임시로 윤미향(나비기금) 계좌를 만들어 모금을 진행했지만 전적으로 나비기금 전용 목적으로 쓰였다"며 "혼용 계좌가 되는 건 2014년부터 시작된 여타 다른 모금 건이므로 아파트 매입을 한 2012년과 시기적으로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21대 국회 개원 인사를 겸한 친전도 전달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에 1차적으로 소명했지만 충분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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