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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여론 눈 감은채… SNS에 지지자들 손편지 올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2일 자신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메시지가 담긴 손편지를 공개하며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더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재임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후원금 부정회계 등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21대 국회 임기개시 후 새로 개설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여러가지 상황이 쉽지 않지만 의원회관 530호 윤미향 의원실은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분주했다"며 "아직 자리가 잡히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더 노력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원을 축하하며 보내주신 화분, 메시지, 전화, 일일이 찾아와 응원해 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윤미향 의원님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하루종일 애쓰신 기자님들도 수고많으셨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글과 함께 민주당 당원들이 의원실로 보낸 손편지를 직접 찍어 사진으로 첨부하기도 했다. 손편지에는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을텐데, 의원님을 응원하는 국민들이 훨씬 많다는 걸 잊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라요", "국회에서 당당하게 의정활동 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지치지말기, 포기하지말기, 끝까지 함께하기" 등의 응원메시지가 써있었다.

윤 의원은 전날에는 민주당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5월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저와 가족, 정대협, 정의연에 대한 각종 의혹, 때로는 왜곡도 잇따랐다"며 "처음의 막막함, 당혹감을 견디고 기자회견장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의원, 당원들의 응원과 기다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경 감색 정장 차림의 윤 의원은 마스크를 쓰고, 연보라색 스카프를 걸친 채 자신의 의원실로 출근했다.
정장 왼쪽 상의 깃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상징하는 나비 문양 배지, 제주 4·3 사건을 의미하는 동백꽃 배지가 달린 상태였다. 그는 의원실 앞에 있던 취재진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고, 의원실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도 윤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