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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매출, 8주차 연속 상승세…"재난지원금 효과 지속"

소상공인 매출, 8주차 연속 상승세…"재난지원금 효과 지속"
정부의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액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5.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소상공인 매출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8주 연속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물류센터와 개척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의 경우 매출액이 오히려 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월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소상공인 사업장 300개, 전통시장 220개 내외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조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 전후의 매출액을 비교 설문한 것으로 매주 이뤄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의 매출액 감소폭은 17차(5월25일) 조사 대비 6.6%p(45.3%→38.7%) 감소하면서 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역 및 업종별로는 편차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은 18.8%p, 부산·울산·경남11.6%p, 광주·호남 8.4%p, 대전·충청이 7.9%p 반등한 반면 경기·인천(43.3%→44.9%)과 제주(38.9%→40.0%), 강원(35.0%→35.9%)은 매출액 감소 비율이 오히려 커졌다.

이 중 경기·인천의 회복세 둔화는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에 이어 인천 개척교회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속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의류·신발·화장품은 16.5%p(48.3%→31.8%) 교육서비스 14.1%p (62.5%→48.4%), 가공식품 및 종합소매는 8.0%p(42.9%→34.9%)로 매출 감소폭이 줄었다. 반면 관광·여가·숙박업종은 63.9%에서 62.5%로 매출 감소폭이 소폭 상승했다.

한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의 자체 노력에 대한 질문에는 '세일·이벤트 등 마케팅 강화'라고 답한 비율이 4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배달판매 확대' 11.6%, '온라인 판매 확대' 8.6% 순으로 나타나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이후 정부에 요청하는 사항으로는 '홍보·마케팅비 지원'을 꼽은 응답이 30.2%로 가장 많았으며 '소상공인 전용 상품권 확대'(25.0%), '지역축제 등 공동이벤트 확대'(17.9%), '온라인 판매지원'(9.0%)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하락했던 소상공인 매출액이 4월 반등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며 "확진자 영향이 있는 경기·인천은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