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한남3 연령별 선호도 엇갈려… 현대·대림·GS '막상막하'

오늘 1차 합동설명회
시공력 우열 가리기 힘들어
노령층에선 '현대'디에이치
다크호스로 뜬 '대림' 아크로
젊은 여성층 'GS' 자이 호감

한남3 연령별 선호도 엇갈려… 현대·대림·GS '막상막하'
오는 4일 조합원 대상 합동설명회를 열고 재개발 사업을 본격화 하는 한남3구역 전경. 뉴스1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이라는 한남3구역 시공사 합동설명회가 4일 열린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국내 굴지의 1군 기업들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다. 3사는 입찰제안서에서 조합원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최고의 수준의 설계안을 담은 청사진을 조합에 제시했고, 그 본격적인 첫 행보로 조합원을 상대로 한 1차 합동설명회를 여는 것이다.

특히 4일 이후부터는 '사전홍보활동 금지'가 해제되기 때문에 각 사별로 공식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홍보전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3일 한남3재정비촉지구역조합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정비사업 계약업부 처리기준에 의거 참여 시공사의 합동홍보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이번 설명회는 4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중구 장춘단로 남산제이그랜하우스 젝시가든에서 열린다. 본인 참석이 원칙으로 대리인은 '대리인 자격 확인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조합은 1차 합동설명회 이후 14일 시공자 사전투표, 21일 2차 합동홍보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한남3이 정비업계 주도권 좌우

한남3구역이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는 이유는 총사업비 7조원이라는 '덩치'에도 있지만, 이면에는 한남3구역을 가져가는 건설사가 올해 수주 1위 달성은 물론 향후 서울 정비사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수주전은 지난해 과열경쟁으로 한차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조합이나 시공사 모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3사는 지난해 문제가 됐던 분양가 보장, 임대주택 제로(0) 등의 파격 조건을 빼는 대신 조합원 이익을 보장하는 방식의 공사비 절감, 이주비 지원, 대안설계(공사비의 10% 이내)를 가지고 조합원 설득에 나선다.

정비업계에서는 입찰제안서의 내용을 보면 강조하는 포인트가 갈린다고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대안설계를 포함한 총 공사비가 1조7377억원으로 대림산업의 1조8880억원에 비해 같은 품질의 시공에서 비용절감이 가장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반면 대림산업은 대안설계를 제외한 순공사비는 1조3864억8500만원으로 가장 낮기 때문에 대안설계에 투자하는 5014억원으로 트위스터 형태의 설계를 적용, 한강 조망권이 가능한 가구수를 늘려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1조6550억원을 제시한 GS건설은 대안설계는 포함 하지 않았지만 시공사 계약시 환급금 50% 즉시 지급, 권역별 이주 등의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시공사 선정과 함께 대안설계 역시 조합원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는 방식으로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선호도 팽팽… 홍보관 입지도 경쟁

한남3구역 한 조합원은 "3개사 모두 아파트 시공에 있어서는 최고의 수준 아니냐"며 "다만 조합원 사이에서도 선호도는 팽팽하게 갈린다. 노령층에서는 '현대건설=건설명가'라는 향수가 있고, 대림산업은 아크로라는 브랜드 이미지, GS건설의 자이는 젊은 여성층의 호감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입찰에 참여하는 3사는 합동설명회 이후 본격적인 수주전을 위해 각각 공식홍보관을 개관한다.

현대건설은 한남역 인근 한남동 88-4에, 대림산업은 한강진역 인근 한남동 747-7, GS건설은 신용산역과 가까운 한강로3가 63-389에 홍보관을 마련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홍보관의 입지 선정에서부터 최고의 조망, 최적의 접근성 놓고 이미 경쟁에 들어간 상태"라며 달아오르는 한남3구역 수주전 분위기를 전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