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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구령' 지적받은 이해찬 "단 한번도 비민주적으로 당 운영한 적 없어"

'함구령' 지적받은 이해찬 "단 한번도 비민주적으로 당 운영한 적 없어"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예정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6.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준성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전당대회 이후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 단 한 번도 비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일부에서 우리당이 너무 지나치게 비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냐고 지적을 하는 듯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들은 저랑 수 백차례 회의를 했지만, 제 의견을 먼저 말한 적이 없다. 최고위원들과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마무리 할 때 제 말씀을 드렸지, 선제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다른 분들의 발언 시간을 제한하거나 그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해랄까,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어 다시 말하는데 앞으로도 당은 민주적으로, 시스템으로 운영돼야만 좋은 정당으로 국민들의 넓은 이해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 구성될 지도부도 이런 정치·정당 문화가 잘 전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이 대표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과 관련해 의혹을 받은 윤미향 비례대표 의원, 당론 위배 투표로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의원 등으로 인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당내 '함구령'을 내렸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윤 의원과 관련해 "각자 개별적인 의견들을 분출하지 말라"고 당부했으며, 지난 3일 비공개 회의에서는 금 전 의원과 관련해 "당내에서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