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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가능성 '뚝'?…지지율 추이 봤더니

트럼프 재선 가능성 '뚝'?…지지율 추이 봤더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뉴스1


[파이낸셜뉴스] 11월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코로나19 사태와 흑인사망 시위가 맞물리면서 연일 하락하고 있다. 가뜩이나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시위 사태에 부적절하게 대처해 트럼프의 재선 실패 확률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맞수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 여론조사 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3.8%에 달해, '지지한다' 42.7%를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5월 1일엔 '지지하지 않는다' 50.3% , '지지한다'는 42.9% 였다.

지지율 변동폭은 미미한 반면, 부정적인 답변만 3% 넘게 늘어난 것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시위 사태로 또 한 번 타격을 입었다"며 "그는 고정 지지층 결집에 집중할 뿐 지지층 확보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가 재선에 실패한 조지 H.W. 부시와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1968년 4월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이후 대규모 소요 사태 속 재선에 성공한 닉슨과 비교해,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여론을 파악하는 능력도 뒤떨어진다고도 지적했다.

당시 닉슨은 "법과 질서"를 호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선거운동을 벌여 같은 해 11월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데 성공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지지율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

3일 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 52%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41%가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5월 25일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이뤄졌다.

몬머스대는 대부분 유권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로 촉발된 이번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 회복을 업적으로 내세우던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겼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이 거의 15%에 육박하고 있으며 조만간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