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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근혜 경제교사 김종인, 기본소득 치고 나와"

"어느새 기본소득, 미래통합당 어젠다로 변해가" "기초연금, 박빙 대선에서 박근혜 승리요인 하나"

이재명 "박근혜 경제교사 김종인, 기본소득 치고 나와"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난향동의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상배(61)씨 집을 찾아 도시락을 전달하고 복지 정책 공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악수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기본소득' 어젠다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이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내주는 등 지난 2012년 대선의 패착을 다시 두고 있다는 날선 비판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기본소득에서 기초연금의 데자뷰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부와 민주당이 머뭇거리는 사이, 2012년 대선 당시 박 후보의 경제교사였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기본소득을 치고 나왔고 어느새 기본소득은 미래통합당의 어젠다로 변해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부분적 기본소득은 2012년 대선에서 보수정당 박근혜 후보가 주장했다.
민주당도 노인기초연금을 구상했지만 포퓰리즘이라는 비난 때문에 망설이는 사이 선수를 뺏겼다"며 "65세 이상 노인에게 월 20만원씩 지급한다는 공약은 박빙의 대선에서 박 후보 승리요인 중 하나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포퓰리즘 공격 때문에 망설이는 사이, 표퓰리즘 공격을 능사로 하며 포퓰리즘 공격에 내성을 가진 미래통합당이 기본소득을 그들의 주요 어젠다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2012 대선의 기초연금 공방이 똑같은 사람에 의해 10년 후 대선의 기본소득에서 재판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 지사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필요하고 좋은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몰아 비난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지만 부당한 포퓰리즘 몰이에 굴복하는 것도 문제"라며 "필요하고 가능한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몰거나 포퓰리즘몰이가 두려워 할 일을 포기하는 것이 진짜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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