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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여정 담화, 무기 공개나 도발 전주곡일 수 있다"

"노동신문에 담화 발표, 대외용보다 내부결속용"

태영호 "김여정 담화, 무기 공개나 도발 전주곡일 수 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0.05.2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탈북민 출신의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판한 것과 관련, "내부결속과 외부 과시를 위한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나 도발을 위한 전주곡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북한 김여정의 '대북전단살포' 비난 담화 관련 논쟁이 뜨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은 "만일 김여정이 우리 정부를 압박해 대북전단 살포를 중지시키려면 대남 매체를 통해 발표해도 충분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 주민 교양용으로 이용하는 노동신문에 발표한 것은 대외용이라기 보다 대내 결속용 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10월 10일 노동당 75주기를 앞두고, 체제결속과 주민 생활 향상에 집중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때문에 관광업 등 경제분야 '정면돌파전략'이 난관에 직면해 있다"며 "만약 김정은이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북미·남북 관계에서 어떠한 진전도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새로운 무기를 공개해 대선 이후 대미·대남 협상력을 높이고 경제 상황 악화로 흔들리고 있는 북한 내부 상황을 극복하려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 의원은 또 "우리 국민이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많은 표를 준 것이 북한 김정은의 입맛에 맞는 법들을 만들어 주라는 뜻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최근 추진하는 대북전단방지법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4·27 판문점 선언의 실효적인 이행을 위해 남과 북이 대화를 열고 전단살포 문제 등 선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항들을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노동신문에 게재한 담화에서 "사람값에도 들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함부로 우리의 최고 존엄까지 건드리며 핵 문제를 걸고 무엄하게 놀아댔다"며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을 원색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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