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가 7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21대 원구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자리에서 여야는 각당의 입장을 확인했지만 법사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21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여야 합의가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양보하지 않으면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7일 김태년 민주당,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주재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약 1시간 동안 이뤄진 회동에서 여야는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했지만 이견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특히 박 의장이 양당에게 "오는 8일 정오까지 상임위 선임 요청안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만큼, 여야의 마지막 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한민수 국회대변인은 이날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양당 원내대표가) 심도있게 대화는 나눴다. 원내수석들이 실질적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과 21대 국회의 시작점이 원구성임을 강조하며 "여야 원내대표가 각 당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속한 원구성을 위해 원내대표가 자당 의원들을 설득해 달라는 요구다.
한 대변인은 "상임위 선임 요청안 제출시한은 8일 12시에서 조금 더 뒤로 밀어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비공식적 논의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의 성공을 위해 오늘은 서로 말을 아끼자고 했다"면서도 "법사위가 (협상 타결의) 제일 문제"라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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