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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인쇄산업 혁신성장 본격 지원 나선다

중기부 공모사업 선정...3년간 18억원 투입

광주광역시, 인쇄산업 혁신성장 본격 지원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지역 인쇄산업의 혁신성장을 본격 지원한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0년 시군구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 공모에 '디자인·ICT 융합 인쇄산업 혁신성장시스템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은 지역에 집적화된 자원과 기술을 발굴해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자체 연고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광주지역 인쇄 기업은 1086개로, 호남 최대 집적지인 동구 서남동 인쇄거리에 310여개가 몰려있다. 하지만 영세한데다 지역 인쇄물량 역외 유출, 수주경쟁 심화 및 단가 하락,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인쇄산업 혁신성장 시스템 구축과 시장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주관기관인 광주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이번 공모에 나서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3년간 국비 15억원, 시비 2억 7000만원 등 총 17억 7000만원을 투입해 인쇄 산업체의 제품고급화, 기술지원, 홍보마케팅 지원 및 기업육성 등을 중점 지원한다.

또 스마트산업 환경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비즈니스 확산에 대응하도록 '온라인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인쇄산업 혁신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온라인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방식의 서비스로, 마케팅부터 물량 수주 및 결제를 온라인으로 하고, 인쇄업체가 협업을 통해 제조 및 납품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비즈니스 모델이다. 지역 인쇄기업간 협업을 통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국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이번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 선정을 계기로 동구 서남동 일원의 경인쇄 중심 인쇄 소공인 육성과 함께 식품류, 화장품류, 생활제품 등에 수요가 증가하는 그라비어 및 옵셋 인쇄 분야의 중소기업 육성 등 광주 인쇄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종합지원체계를 갖추게 됐다.

특히 온라인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이 본격 운영되면 그동안 지역은 물론 역외 인쇄물을 유치해 지류 중심의 경인쇄뿐만 아니라 식품·음료·화장품·생활제품 포장인쇄 등 지역 인쇄산업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업화 지원 및 시장경쟁력 향상으로 인쇄업계 매출증대 60억원, 고용파급 효과는 12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2015년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광주 인쇄 소공인 특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SNS 홍보마케팅 등 교육사업, 컨설팅 지원사업, 작업환경개선 지원사업 등 역량강화사업을 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구축 사업'에 선정돼 국비 15억원, 시비 20억원 등 총 35억원을 투입해 동구 서남동 일원에 인쇄 소공인 공동기반시설 구축사업을 하고 있다.

김준영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동구 서남동 인쇄 소공인 집적지에 구축중인 공동기반시설 구축사업과 함께 지역 인쇄산업 전반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전통적 인쇄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인쇄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