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26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막판 원구성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여당 몫 배분에 반발하며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한 미래통합당의 '버티기'가 이어지면서 극적 합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여야 합의가 끝내 무산될 경우 박 의장이 오늘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경 박 의장 주재로 국회 의장실에서 만나 최종 원구성 협상에 들어갔다.
앞서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는 등 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원구성 협상 공전 속에 오늘 오후 본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단 국회 법사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간극이 큰 만큼 여야가 막판 협상에서 전향적 양보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통합당은 협상 결렬 시 본회의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결국 통합당을 제외한 국회가 상임위원장 선출을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안 중 하나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여당 몫 5개 상임위원장 등 총 6개 위원장 선출이다.
당초 예결위원장은 통합당 몫으로 배분됐으나, 통합당의 버티기가 이어지자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위해 일단 예결위원장을 여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여당 몫으로 선출하는 안도 거론된다. 그러나 박 의장과 여당으로서도 야당을 완전 배제한 원구성은 정치적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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