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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받는 금감원...쟁점은 감독부실

2배에 달하는 인력 투입…고강도 감사 예고

감사 받는 금감원...쟁점은 감독부실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사원의 본감사가 이번주 시작된다. 특히 예전 대비 2배의 감사인력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고강도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DLF와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등이 쟁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번주 금감원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이미 금감원에 감사관을 파견하고 사무실을 꾸린 상태이며, 상당 기간 자료를 수집해왔다.

기관운영 감사는 2~3년에 한 번 이뤄지는 정기감사다. 금감원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는 지난 2017년 3월 진행된 바 있다. 본래 올해 4월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부터 금감원에 대한 사전자료를 수집하며 감사를 준비해왔다.

앞서 감사원은 올해 금감원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예고한 바 있다. 파생결합펀드(DLF) 제재 처리 결과를 두고 금융업계로부터 직접적으로 제보를 받는 이례적인 모습에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감사에는 약 20명 안팎의 인력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감사에 1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의 강도 높은 감사가 예상된다.

당초 감사원은 경영실태 전반을 보는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관리·감독 실태에 대한 점검으로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라임검사 등에 대한 자료 수집도 이뤄졌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주 금감원에 대한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당장 내일 시작해도 이상할게 없다"면서 "각종 금융사고에 원칙대로 했는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감안할 때, DLF를 비롯한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등을 주로 살필 것으로 보여진다. DLF는 제재가 적절했는지를 볼 것으로 보이며, 라임은 문건 유출 경위를 파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의 경우, 사전에 어디까지 인지하고 있었나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감사원 역시 해당 부분에 대한 감사를 배제하진 않을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금감원 내부에서는 긴장한 기색이 흐르고 있다. 지난 2017년 감사원 감사 당시 채용비리와 차명 주식 거래 등이 드러나면서 상당수 임원 교체가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청와대가 일부 임원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기도 한 상황에서 추가 악재가 발생할 경우, 임원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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