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년간 1133억원을 투자해 블록체인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정부가 비대면 사회의 신뢰도를 높일 핵심 기술로 블록체인을 낙점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제 사업을 발굴하기로 한데 이어 본격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급변하고 있는 비대면 사회에 형성될 블록체인 신산업에 국내 기업들이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5년간 정부 주도의 블록체인 처리성능 향상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예타는 지난해 10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공동 제안한 것으로 약 8개월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 승인됐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합의기술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자동계약체결) 보안기술 △분산신원증명 기반 개인정보처리 및 신원관리기술 △데이터 주권 보장을 위한 데이터 관리 기술을 개발한다.
블록체인 합의기술은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 블록체인 참여자 증가 시에도 서비스의 안정적인 성능 확보를 위한 과제다.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개선 기술은 자동으로 취약점을 탐지하고 방어해 사용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분산신원증명 기술 개발은 생체 기술을 적용한 개인키 복구 및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개발해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면서도 온라인 상에서 신원증명이 가능토록 구현할 예정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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