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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종교시설·학원·지하 다중이용시설 고위험시설 지정

원생 수 상관없이 모든 학원 대상...북구 전체 학교 12일까지 원격수업 

광주 종교시설·학원·지하 다중이용시설 고위험시설 지정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은 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고위험시설 추가 지정 등을 발표했다.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광주지역 모든 학원과 종교시설, 밀집도가 높은 지하 다중이용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해 관리키로 했다.

또 초등학생 첫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일동초교는 오는 19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북구 전체 유치원·초·중·고등학교는 고3 학생을 제외하고 오는 12일까지 등교중지와 함께 원격수업을 실시키로 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광주시는 기존에 300인 이상 대형학원만 고위험시설로 분류했으나, 앞으로는 원생 수에 상관없이 모든 학원이 고위험시설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사찰, 교회 등 종교시설과 학원, 지하 다중이용시설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집합제한 행정조치에 따라 시설 운영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운영할 경우 실내 50인 미만으로 제한하고,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전자출입명부(QR코드) 작성, 일정 간격유지, 방역소독 등 규정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시와 5개 자치구는 경찰청, 교육청 협조를 받아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해 고위험시설에 대한 현장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수시로 관리·감독하고 위반 시 강력히 처벌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시교육청에서 북구에 내린 2주간 원격수업 조치에 따라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PC방, 노래방, 학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점검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돌봄교실 운영의 경우 일동초교는 오는 10일까지 전면 중지하고, 북구지역 학교와 유치원은 돌봄교실을 최소화해서 운영한다.

시는 또 현재 노인요양시설에 대해 코호트 격리 전단계로 '2주간 면회금지'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부터 시설 종사자들에 대해 출·퇴근 외 타시설 방문이나 외부인 접촉을 일체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한다.
아울러 오는 7일부터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 어르신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열어 △연속 3일 이상 두자리 수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에 바로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용섭 시장은 "광주와 전남은 공동생활권이다"면서 "광주 집단감염이 전남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양 시·도 방역당국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광주·전남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