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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5명 60대 이상·4명 무증상

최근 9일새 77명 발생...감염경로 다양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5명 60대 이상·4명 무증상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이 5일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에 대해 논의해 △연속 3일 이상 두자리 수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에 바로 방역대응체계를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에서 지난 6월 27일부터 5일까지 9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77명 발생한 가운데 이 중 절반 가량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명꼴로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최근 9일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7명은 △10대 1명 △20대 2명 △30대 6명 △40대 7명 △50대 20명 △60대 24명 △70대 13명 △80대 1명 △90대 3명 등이었다. 이 중 60대 이상이 41명으로 53% 차지했다.
또 확진자 77명 중 상당수가 기침,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오한,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가운데 34명(44%)는 증상이 없었다.
날짜별로는 △6월 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7월 1일 22명 △2일 6명 △3일 8명 △4일 16명 △5일 오후 3시 현재 2명 등이다.
감염경로별는 △방문판매업체 의심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28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일곡중앙교회 14명 △노인요양시설 아가페실버센터 7명 △광륵사 관련 6명 △한울요양원 5명 △해외유입 2명 등이다.
보건당국은 당초 동구에 위치한 사찰 광륵사에서 지난 6월 27일 지역감염 확산의 시작인 34번 확진자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광륵사를 주목해왔다.

하지만 그간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방문판매업체 의심 사무실이 입주한 동구 금양오피스텔을 연쇄 감염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금양오피스텔 5층 세입자인 광주 83번 확진자가 지난 6월 11일 대전시 서구 괴정동 방문판매업체 확진자를 접촉한 만큼 광주 지역감염 확산이 대전·전주의 방문판매업체와 연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83번 확진자는 금양오피스텔 10층 세입자인 43번 확진자와 연락처를 공유하고 접촉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으며, 43번 확진자는 34번 확진자와 두암한방병원을 동행한 37번 확진자와 접촉하고, 일곡중앙교회 소모임에 참석한 78번 확진자와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사랑교회 관련 첫 확진자로 CCC 아가페실버센터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는 46번 확진자도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광주 지역감염 확산 연결고리가 광륵사, 금양오피스텔, 광주사랑교회, 아가페실버센터, 일곡중앙교회까지 이어지며 얽혀 있다.

광주시는 이처럼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지역감염 확산의 원천 감염원으로 분석되자 오는 15일까지 다단계판매업체·후원방문판매업체·방문판매업체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